GK 불안한 맨유, '임대 신화' 헨더슨 중용할까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골키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탄탄한 선방 능력을 선보였던 다비드 데 헤아가 연일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유망주 골키퍼 딘 헨더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맨유는 28일(현지시간) 첼시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가져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데 헤아의 펀칭 실수로 만회골의 빌미를 줬다. 앞서 25일 맨시티전, 21일 에버턴전, 17일 바르셀로나전에서도 데 헤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데 헤아의 불안한 모습에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잔여 경기에 서브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를 중용하라는 주장에 이어 또 다른 장기적 대안이 나왔다. 주인공은 헨더슨이다. 골키퍼 자원이 풍부한 관계로 줄곧 임대를 떠났던 자원이다. 올 시즌은 챔피언십의 셰필드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어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위해 하부리그 팀으로 임대를 떠나는 것은 평범한 일이다. 하지만 헨더슨이 만든 결과는 비범하다. 헨더슨은 올 시즌 셰필드의 리그 전경기에 출전했다. 잔여 경기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 시즌 전경기 풀타임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셰필드는 다음 시즌 EPL 승격을 확정한 상황이다. 헨더슨의 불꽃 선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셰필드의 실점은 39점으로 24개 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셰필드의 득점력은 다소 빈약했지만 헨더슨이 지키는 골문은 튼튼했다. 그 결과 헨더슨은 셰필드에서 ‘올해의 유망주’, ‘지역사회가 뽑은 올해의 선수’로 공식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셰필드 선수 중 두 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는 ‘임대생’ 헨더슨이 유일하다. 

헨더슨은 임대 종료 후 원 소속팀인 맨유로 복귀한다. 하지만 셰필드에서는 이미 헨더슨을 완전 영입하라는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다. 맨유는 일단 헨더슨을 복귀시켜 기존 골키퍼들과 기량을 점검한 후 성인 스쿼드 포함 혹은 재임대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헨더슨은 지난 2011년 맨유의 유소년팀에 입단해 스톡포트, 그림지타운, 슈루즈버리타운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이미지=셰필드유나이티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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