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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전 등극’ 김민재 “막기 힘든 공격수는 아직 없었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4.30 08:0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우려와 달리 중국 축구 규정을 뚫고 순조롭게 베이징궈안에 적응 중이다.

중국에 가면 외국인 출장 제한 규정(아시아쿼터 없이 경기당 3명)에 막혀 뛰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김민재는 주전이다. 김민재는 아시아쿼터가 적용되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국슈퍼리그(CSL)에서는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호나탄 비에라의 입지가 탄탄한 가운데 김민재와 세드릭 바캄부가 주전 경쟁 중이다. 김민재가 4경기, 바캄부가 3경기를 소화했다. 현재까지는 비야레알에서 스페인라리가 3시즌 동안 리그 32골을 넣은 스타 공격수 바캄부보다 김민재의 입지가 더 탄탄하다.

김민재는 28일 열린 다롄이팡과의 2019 CSL 7라운드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현대 시절 은사 최강희 감독과의 대결로 주목 받은 경기에서 김민재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최 감독에게 마음껏 보여줬다.

김민재는 29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김민재는 베이징의 수비가 대폭 개선된 것에 대해 “내가 안 뛸 때도 무실점 수비를 하는 팀이다. 내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버거운 상대를 만난 적은 없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민재와 한 인터뷰 전문. 

- 우려와 달리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출장을 약속했나?

이적 당시 날 꾸준히 기용할 거라는 언질이 있었다. 그러나 그 한 마디를 믿고 있을 수는 없다. 물론 매 경기가 경쟁이다. 최근 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기록했지만 아직 붙박이 주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최근 CSL 두 경기가 ACL 전후로 열렸다. 4일 간격 경기들이었는데 체력 안배 없이 3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했다. 기용 기준이 있나?

상대 공격수의 피지컬이 좋으면 내가 뛰는 것 같다.

 

- 지금까지 상대한 CSL의 외국인 공격수 중 버거운 선수가 있었나?

버겁다는 기분은 느낀 적 없다. 그렇다고 만만했다는 건 아니고, 아직 개인기량으로 압도하는 상대를 만나지 않았다.

(김민재는 베이징런허의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와 소네 알루코, 우한줘얼의 레오 밥티스탕과 스테판 음비아 등을 상대했다.)

 

- 지난 이야기지만 시즌 첫 패배였던 지난 3월 전북현대 원정의 경우, 전북 관계자들이 “그렇게 부진한 민재는 처음 봤다”고 할 정도로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

그땐 체력적인 부담이 정말 컸다. 전반전까지는 괜찮았는데 후반전에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베이징이라는 팀에 적응이 안 됐을 때였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미흡했다. 그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던 경기였다.

 

- 지금은 CSL과 베이징에 잘 적응했나

이젠 소통이 잘 된다. 서로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경기장에서는 간단한 영어만 쓰면 되는데, 사실 센터백으로서는 “업(up)”이라는 말로 수비라인을 조정하는 것 빼고는 쓸 단어가 없다. 우리 선수 뒤에 상대 마크가 붙어 있으면 이름을 불러주면 된다. 조선족 형들이 3명 있는데 다들 잘 챙겨줘서 큰 도움이 됐다. 여기가 어떤 팀인지 말해줬고, 이적 직후 혼자 다닐 때 먹을 것도 많이 사줬다. 덕분에 내 입맛에 맞는 현지 음식을 찾으러 여기저기 가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고수를 쓴 음식은 좀 먹기 힘들다. 한국에서도 고수를 안 먹었는데 여기 고수는 향이 100배 농축된 느낌이다. 빼 달라고 말할 수 있는 식당이면 빼 달라고 부탁한다.

 

- 슈미트 감독은 전방 압박에 큰 비중을 두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수비수에게 하는 주문은 뭔가

이번 시즌에 실점이 줄었지만(8경기 2실점) 여전히 축구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그런데 수비수에게는 요구하는 게 많이 없다. 워낙 공격적이고 늘 수비 라인이 올라가 있으니까. 라인 잘 올리고 있다가 상대 선수를 압박할 때 협력 수비를 잘 하면 된다. 전북에서 하던 것과 비슷하다. 상대에게 역습을 얻어맞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임기응변으로 막아야 한다. 집중만 잘 하면 CSL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슈미트 감독이 개인적으로 지시하는 건 있나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은 있다. “네가 공격수들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라고. 듣자마자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는 말이었다. 내가 경기에 100% 집중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나는 나름대로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겼고, 전보다 더욱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그러니까 나를 자극해 동기부여를 시킨 셈이다. 감독의 말이 어떤 식으로든 맞는 말이 된다고 느꼈다.

 

- 중국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우리 팀에 유명한 선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헤나투 아우구스투는 정말 너무 잘한다.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기술, 패스, 그리고 수비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다. 같이 축구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물론 헤나투와 똑같은 기술을 쓸 수는 없으니까 따라갈 수 없는 건 참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 방식 등등 몇 가지는 보고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상대팀의 유명한 공격수들을 앞으로도 만나게 될 텐데, 일대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5월 1일 컵대회 경기에 이어 4일 광저우헝다 원정(CSL), 7일 전북현대와 갖는 홈 경기(ACL)가 이어진다.

광저우에는 (박)지수 형이 있다. 경기 전후로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중국에서 처음 만나는 한국인 동료 선수다. 전북 경기는 항상 보며 응원하고 있다. 한국 동영상 보는 방법을 알아냈다. 전북 선수들은 여전히 모두 위협적이다. 주말에 골을 넣은 (한)승규도 물론 위협적이다. 연세대 때 친구인데, 승규와 나는 서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승규가 뛴다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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