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세계 최고라고 불렸던 다비드 데헤아는 2019년 4월을 유난히 힘들게 보내고 있다.

 

데헤아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라포드에서 첼시와 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펀칭 미스로 동점골을 내줬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0으로 앞서다가 데헤아 실수로 마르코스 알론소에게 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6위에 머물렀다. 4위 첼시와 승점 차이는 여전히 2점이다.

 

경기가 끝난 뒤 올레 군나 맨유 감독과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데헤아 실수를 감쌌지만, 주위 시선은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다. 데헤아가 4월에만 실수로 볼 수 있는 장면이 4차례 정도, 그것도 연속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데헤아는 맨유가 한창 승점 관리에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최후방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가장 황당한 실수는 지난 17일 FC바르셀로나와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2차전에 나왔다. 데헤아는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리오넬 메시가 날린 오른발 슈팅을 겨드랑이 사이로 흘리며 골을 내줬다. 메시가 찬 오른발 슈팅은 강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데헤아는 바르사 다음에 만난 에버턴 경기(21일)에서도 구설에 올랐다. 0-1로 뒤지던 전반 28분에 길피 시구르드손 중거리슛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시구르드손 슈팅이 강력하긴 했으나 몇몇 전문가들은 데헤아가 자리를 잘 못 잡았기 때문에 공을 손으로 건드릴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맨유는 당시 경기에서 0-4로 졌다.

 

25일 맨체스터시티와 한 리그 경기에서도 실수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데헤아는 0-1로 뒤지던 후반 21분에 르로이 자네가 왼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다 날린 왼발 슈팅을 막지 못했다. 데헤아는 슈팅이 반대쪽으로 올 것이라 예상했는지 가까운 쪽 포스트로 날아온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다. 공은 다리에 맞고 허무하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이날 0-2로 패했다.

 

데헤아가 실수를 연별하는 사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바르사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1무 2패에 그치면서 4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월은 데헤에와 맨유에 정말 잔인한 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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