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선수단 장악력도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황이다.

PSG가 시즌 막바지에 위기를 맞았다. PSG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렌과의 ‘2018/2019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우승 트로피를 렌에 내주면서 올 시즌 더블 달성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부진한 경기력이 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PSG는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짓긴 했지만,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마저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투헬 감독의 경질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PSG 구단은 당초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탈락에도 불구하고, 투헬 감독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투헬 감독을 계속 신임해도 되는지 의문을 품게 됐고, 결국 재계약 제의를 재고하기로 했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의 보도에 따르면, 약해진 선수단 장악력도 투헬 감독의 경질설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레키프’는 28일자 보도를 통해 “투헬 감독의 입지가 좁아졌다. 감독의 영향력이 약화된 것”이라면서 “투헬 감독은 선수들의 신임을 잃고 있다. 투헬 감독은 최근 몇 주간 달라진 선수들의 훈련 태도에 놀라기도 했다”며 PSG 구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네이마르도 최근 엉망인 팀 분위기를 폭로했다. 네이마르는 렌과의 프랑스컵 결승전을 마친 뒤 “귀를 열고 들으려는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다. 말하기보다는 많이 들어야 한다. 몇몇 선수들은 때때로 경험 많은 베테랑이 말할 때 대꾸하고, 코치가 말하면 반박한다”며 특정 선수들을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

개인의 태도 문제로 돌릴 수 있지만, 팀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감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프랑스 ‘맥시풋’도 29일 “투헬 감독의 위기론은 성적만이 문제가 아니다. 선수단 관리도 문제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가진 주제 무리뉴 감독을 투헬 감독을 대체할 PSG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한 시즌 만에 위기를 맞게 된 투헬 감독, PSG 지휘봉을 지키기 위해선 우승컵과 상관없이 남은 경기 결과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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