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돌풍의 팀’ 아약스암스테르담이 토트넘홋스퍼를 꺾고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아약스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1차전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아약스의 1-0 승리다. 원정에서 승리한 아약스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아약스는 1996년 파나티나이코스전(3-0 승) 이후 23년 만에 UCL 준결승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값진 승리를 안겨준 것은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도비 판 더비크다. 1997년생인 판 더비크는 전반 15분 깔끔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판 더비크는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은 전반전에 비해 아약스의 기동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약스는 전반전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토트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을 밀어붙이던 아약스는 전반 15분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며 패스의 길을 만드는 공격 작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팀 셔우드는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약스를 인정해야 한 것 같다. 그들은 젊고 에너지 넘쳤다. 빠른 속도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약스는 UCL 우승 트로피를 4번이나 들어 올린 팀이다. 그러나 옛 이야기에 불과했다. 아약스가 가장 최근 UCL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5년으로,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UCL 무대에서 약체로 분류되던 아약스는 토트넘을 꺾고 결승행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아약스의 에릭 텐 하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성과다. 아주 만족스럽다”면서 “그러나 아직 절반을 치른 것에 불과하다”며 끝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약스가 유리한 위치에 선 것은 분명하다. 영국 ‘BBC’ 해설자는 “내가 아약스 팬이라면 마드리드(결승 장소) 숙소를 바로 예약하겠다”며 아약스의 결승 진출을 확신했고, ‘ESPN’도 1차전 원정에서 승리한 아약스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73%로 높게 예상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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