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집으로 돌아왔다.”
지네딘 지단은 9개월만에 다시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자진 사임했던 지단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돌아온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단만 떠났던 옛 팀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명장들도 자의 혹은 타의로 떠났던 팀으로 복귀한 일이 있다.
#오트마어 히츠펠트(바이에른뮌헨)
히츠펠트는 에른스트 하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다른 두 구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1998년 바이에른에 부임한 히츠펠트는 부임 첫 시즌에 UCL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0/2001시즌에는 UCL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는 2003/2004시즌에 무관에 그친 뒤 팀을 떠나야만 했다. 히츠펠트는 2006/2007시즌 후반기에 펠릭스 마가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7/2008시즌 리그와 컵 더블을 이뤘으나 UEFA컵(현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서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패를 당했고,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바이에른 우승 경력
UCL: 2000/2001
분데스리가: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 2007/2008
DFB포칼: 1999/2000, 2002/2003, 2007/2008
인터콘티넨탈컵: 2001
DFB리가포칼: 1998, 1999, 2000, 2007
#마르첼로 리피(유벤투스)
리피는 월드컵, UCL, 세리에A, 중국슈퍼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한 유일무이한 감독이다. 그는 긴 지도자 생활 동안 여러 팀을 거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유벤투스와 인연은 그 중 가장 질기고 진하다. 리피는 1994년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아 바로 리그 우승과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었고, UEFA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잔루카 비알리 등을 공격적으로 쓰면서 성과를 냈다. 그는 1995/1996시즌에는 UCL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1999년 팀을 떠났으나 2001/2002시즌을 앞두고 다시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리피는 2004년까지 팀을 이끌면서 리그 우승과 UCL 준우승 등의 성과를 일궜다. 리피는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도 두 차례 맡았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벤투스 우승 경력
세리에A: 1995/1995, 1996/1997. 1997/1998, 2001/2002, 2002/2003
코파이탈리아: 1994/1995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994, 1997, 2002, 2003
UCL: 1995/1996
UEFA슈퍼컵: 1996
인터콘티넨탈컵: 1996
주제 무리뉴(첼시)
무리뉴는 포르투에서 UCL 우승을 차지하며 2004년 첼시에 입성했다. 무리뉴는 첼시에서 잘 짜여진 축구를 하면서 바로 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효율적인 역습축구로 첼시가 50년 동안 만져보지 못했던 우승컵 그리고 리그컵을 차지했다. 2005/2006시즌에는 다시 한 번 리그를 평정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2006/2007시즌에도 FA컵과 리그컵 ‘더블’을 기록했으나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불화설이 불거진 뒤 팀을 떠났다. 무리뉴는 이후 인테르밀란과 레알마드리드 지뷔봉을 잡았고,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복귀했다. 2014/2015시즌에는 다시 한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중반에 선수들과 불화설에 휘말렸고 2015년 12월 18일 첼시를 두 번째로 떠났다.
*첼시 우승 경력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004/2005. 2005/2006, 2014/2015
리그컵: 2004/2005, 2006/2007, 2014/2015
FA컵: 2007
커뮤니티실드: 2005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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