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2019시즌 K리그는 U-22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다.
1일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 2019’는 국내 선수 의무 선발 출전 연령이 U-23 선수에서 U-22 선수로 한 살 더 낮아진다. 1997년생에 해당하는 U-22 선수를 최소 2명(선발 1명, 후보 1명)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 2019년 3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도 열린다. U-22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해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U-22 선수들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노린다. 송범근, 조영욱, 전세진, 이진현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전북에 입단한 송범근은 전북현대 주전 골키퍼로서 30경기 18실점을 기록했다.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였지만, 한승규에게 밀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전북이 새롭게 영입한 베테랑 골키퍼 이범영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2019시즌을 거의 소화하지 못할 전망이라 송범근이 올해도 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영욱은 30경기 3골 2도움으로 서울 공격의 활력소였다. 본래 포지션인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뒤 공격수로 돌아갔다. 새 시즌에는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2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조영욱은 “최용수 감독님께서 공격수는 문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해주신다”라며 “작년에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실패했다. 올해는 꼭 10개를 채우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세진은 지난 시즌 리그 12경기 2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 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해 6경기 5골을 넣어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2018 KFA 시상식에서 영플레어이상을 수상했다. 이임생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수원은 새 시즌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준비했다. 공격수부터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발 빠른 전세진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후반기 포항스틸러스에 합류해 17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한 이진현은 성공적인 2018년을 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예비선수로 UAE도 다녀왔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동계훈련부터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포항 팬들이 이진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이진현은 “처음 참가한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기울인 만큼 새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로로 직행한 유망주들도 있다. 중앙 수비수인 김주성은 등번호 6번을 받으며 최용수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여러 차례 김주성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월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돼 A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은 울산현대 박정인, 포항 김찬, 인천유나이티드 김채운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수원 송진규, 제주유나이티드 이규혁, 강윤성은 많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다른 포지션과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가 취약하다. 송진규는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꿨다. 송진규는 터키 전지훈련에서 새 포지션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임생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주전 풀백인 정우재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정우재의 빈자리는 U-22 선수인 이규혁과 강윤성이 메울 가능성이 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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