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진현은 K리그에서 전북현대를 만날 때마다 승리를 거뒀고, 경기력도 앞섰다고 자부한다. 포항스틸러스의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꿈이다.

26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2019’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오전에 열린 K리그2 행사에 이어, 오후에 K리그1 감독 및 선수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됐다.

포항 대표로 참석한 이진현은 지난해 후반기 반년 만에 축구 인생이 뒤바뀌었다. 오스트리아 무대 진출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K리그로 돌아와 후반기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의 A대표팀에 꾸준히 들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발탁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으로 가득한 반년이었다.

이진현은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작년에는 여름에 들어왔기 때문에 K리그와 포항 1군에 대한 적응시간이 필용했다. 이번 시즌은 동계훈련부터 소화했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순호) 감독님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셔서 조직력이 잘 만들어졌다. 작년에 4위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만한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우승 욕심을 밝혔다.

K리그 구단과 선수들은 최대 목표를 준우승 또는 3위권 진입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전북의 선수단이 압도적으로 화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진현은 “올패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지난 시즌 두 번 다 전북을 꺾었다. 맞붙어보면 그 경기는 우리가 더 잘 한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현은 최 감독의 축구에 잘 맞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진현은 “미드필드에 좋은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의 공 운반과 연계 플레이를 감독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이번 동계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감독님 축구의 특징은 포지셔닝이다. 미드필더들이 와이드하게 벌리라는 지시가 자주 들어오는데 내가 거기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한 올해 목표다. “(기)성용이 형, (구)자철이 형 다 은퇴 하셨다. 세대교체 신호탄 같다. 자리가 났으니 제가 좀 더 노력을 해서 계속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현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인 하승운에 대해 "장점이 많다. 신인답지 않게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진현이 22세, 하승운이 21세로 비슷한 또래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두 선수는 막역한 모습이었다. 선배와 후배 사이에 거리가 느껴졌던 다른 구단 테이블에 비해 포항 테이블이 유독 화기애애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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