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이규혁의 재치있는 삼행시를 들은 조성환 감독이 개막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26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영플레이어로 참석한 K리그1 각 팀의 선수들은 소속팀 감독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다.

가장 화제를 끈 선수는 이번 시즌 제주에 합류한 이규혁이었다. 이규혁은 “조성환 감독님이 이번엔, 성과를 내기 위해서, 환골탈태하셨습니다.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성환 감독은 더 재치있는 평가를 내놓았다. 각 감독들이 삼행시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중이었는데, 조 감독은 "점수는 됐고 규혁이 개막전 준비해"라고 말했다. 

포항스틸러스 하승운은 재치 있는 동작과 함께 삼행시를 지었다. “최고의 감독님과, 순조롭게, 호이짜”라며 우승꽝스러운 동작으로 장내를 웃음짓게 했다. 최순호 감독은 “올해 승운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등번호가 17번이기 때문에 17점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삼행시를 들은 감독들의 유쾌한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조영욱의 “최고의 지도자이신, 용수 감독님, 수요일 운동 쉬자고 요한이형이 시켰습니다”를 들은 최용수 감독은 “창의력이 부족해 6점 주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일 운동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정승원의 삼행시를 들은 안드레 대구 감독은 “얼굴이 잘생겨서 10점을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군인정신으로 모든 팀을 다 부숴버리겠다’는 박용지의 삼행시를 듣고 “다 부수면 영창에 가기 때문에 안 된다. 영창 3일이다”라며 군의 생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다운 평가를 내렸다.

▲ 선수들이 지은 삼행시
박정인(울산)
김도훈 감독님
도전합시다 정상
훈련 빡세게 하겠습니다.

전세진(수원)
이제 시작이네요
임생 감독님과 함께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송범근(전북)
모라이스 감독님
라운드 라운드마다
이 한 몸 다 바쳐서 공을 제압해서
스톱시키겠습니다.

정승원(대구)
안그래도 긴장되고 어려운데
드럽게 어려운거 시키네요.
레(내)한테 불만있니

이승엽(경남)
김종부 감독님
종일 운동장에서 보내겠습니다.
부족함없이 준비하여 꼭 경남FC 우승 이루겠습니다.

김동현(성남)
남기일감독님과
기가막히게
일부에서 증명하겠습니다.

이재익(강원)
김병수쌤 축구를
병신년이었던 2018년보다
수높은 축구를 보여주겠습니다.

박용지(상주)
김태완감독님
태양보다 뜨거운 군인정신으로
완전 다 부숴버리겠습니다

하승운(포항)
최고의 감독님과
순조롭게
호이짜

조영욱(서울)
최고의 지도자이신
용수 감독님
수요일 날 운동쉬자고 요한이형이 시켰습니다.

이규혁(제주)
조성환 감독님이 이번엔
성과를 내기위해서
환골탈태하셨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준재(인천)
안데르센 감독님 올해
데박 한 번 내봅시다.
르(으)싸으싸 힘내서
센세이션 한번 일으켜 봅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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