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의 외국인 선수 조던 머치에게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가슴 설레는 대회다.

26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2019’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오전에 열린 K리그2 행사에 이어, 오후에 K리그1 감독 및 선수들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됐다.

머치는 올해 K리그로 합류한 선수 중 가장 주목받는다. 2013/2014시즌 김보경(현 울산현대)과 함께 카디프시티에서 활약한 것을 비롯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만 6년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카디프 시절에는 EPL 35경기 7득점을 기록하며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올해 경남FC에 입단한 머치는 경남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머치는 K리그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 생각으로 왔냐는 질문에 “지금은 금요일에 열릴 시즌 개막전만 생각한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화이트캡스를 경험했지만, 늘 영어권에 머물렀던 머치에게 K리그는 새로운 환경이다. 머치는 “아시아 축구는 성장 중이다. 경남은 ACL에 참가하는 팀이다. 이 팀에 입단하는 건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큰 대회에 참가한다는 건 선수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머치는 2008/2009시즌부터 프로 생활을 했지만 유럽대항전 예선을 경험했을 뿐 국제 클럽 대회 본선에 참가한 경험이 없다.

인상적인 동료를 묻자 “스포르팅에서 뛰었던 룩, 쿠니모토, 네게바 등이 있다. 외국인 선수라서 함께 방을 쓰기도 했고, 먼저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영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미드필더인데 아주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머치는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플레이스타일은 다르지만, 전북현대로 이적한 최영준의 자리를 메울 것이 유력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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