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우레이(27, 상하이상강)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공격수 중 가장 큰 아시아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다. 이 성과가 아시안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다. 각 아시아 리그에서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거나 득점, 도움 순위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아시안컵에서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아시아 리그를 넘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진출할 계기가 되기도 한다.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우레이는 ‘2018 중국슈퍼리그(CSL)’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2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슈퍼리그의 세계적 스타들 사이에서 득점 순위 10위 이내에 든 유일한 중국 선수다. 상강의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주도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공격수다. A매치에 58경기에 나와 13골을 기록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아시안컵을 대비해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하지만 우레이는 ‘아시안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6년에 첫 ACL에 참가한 우레이는 10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그러나 2017년에는 13경기에서 5골, 2018년에는 8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매 시즌 자국 리그에서는 득점 수가 늘어났지만, 아시아 대회에서는 득점 수가 감소했다.

대한민국 주전 공격수 황의조(26, 감바오사카)는 ‘2018 일본J리그’에서 16골을 넣어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브라질 공격수 조(24골, 나고야그램퍼스)와 파트리크(20골, 산프레체히로시마)에 이어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9월 말까지 강등권을 맴돌던 감바오사카가 9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종료 후 2018 J리그 베스트11로 선정됐다.

황의조의 활약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회 7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대표팀에서는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를 향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믿음도 크다.

2부리그지만 나상호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어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A매치 경력은 2경기뿐이지만, 어느 공격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 깜짝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를 비롯해 중동지역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도 있다. 30일 현재 UAE의 아라비안걸프리그에서 15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알리 맙쿠트(알자지라)가 대표적이다. 맙쿠트는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UAE는 4강에 올랐다. 맙쿠트는 가장 큰 고비였던 8강 일본전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했다.

’카타르스타스리그’에는 14골로 득점 순위 3위인 아크람 아산 하피프(알사드SC)가 있다. 하피프는 지난 2017년 6월 14일(한국시간)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팔 부상을 조롱하는 듯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피프는 프로 데뷔를 ‘벨기에 프로리그’의 KAS외펜에서 했고, 2017/2018시즌에 알사드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고 꾸준하게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A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전북현대 공격수 김신욱이다. 김신욱은 6골로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는 5골로 득점 공동 9위인 메흐디 타레미(알가라파)와 모하메드 알사이아리(알하즘)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각 아시아리그 득점, 도움 순위 상위권 선수일본J리그

기타가와 고야(시미즈에스펄스) 13골(득점 순위 6위)

중국슈퍼리그
위한차오(광저우헝다) 10도움(도움 순위 4위)

호주A리그
크리스토퍼 오이코노미디스(퍼스글로리) 6골(득점 순위 2위)

우즈베키스탄슈퍼리그
마라트 비크마예프(로코모티브 타슈켄트) 5골(득점 순위 2위)

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
파드 알무알라드(알이티하드) 7골(득점 순위 7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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