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는 펠리페 안데르손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등 유명한 공격자원이 많지만 안데르손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크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가진 웨스트햄이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웨스트햄은 8승 3무 9패로 승점 27점이 돼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전까지 사우샘프턴은 랄프 하센휘틀 감독 부임 효과를 누리며 2연승을 내달렸지만, 경기에서 져 16위를 유지했다.
후반 5분 사우샘프턴이 안젤로 오그본나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 뒤인 후반 8분에 안데르손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안데르손은 사우샘프턴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헤딩 클리어한 볼을 트래핑한 이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에는 안데르손이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빠르고 조직적인 역습에 의한 득점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메첼리 안토니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안데르손은 드리블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웨스트햄 감독은 전반에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후반에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전반과 후반 모두 왼쪽 윙어로 경기에 나선 펠리페 안데르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웨스트햄의 공격을 이끌었다.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롱 패스와 크로스가 강력한 무기였다. 때로는 과감한 슈팅으로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막판에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2-1로 경기가 종료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안데르손은 웨스트햄이 기록한 16개의 슈팅 중에서 5개를 책임졌다. 득점과 드리블 능력에 비해 팀 플레이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지적 받아 왔지만 이날은 달랐다. 안데르손은 공 탈취 4회(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과감한 공격을 하면서도 공을 잃어버린 기록은 1회에 불과했고, 패스 성공률은 팀 평균인 78%였다. 무난한 팀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SS라치오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안데르손은 최고의 이적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웨스트햄이 거함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킬 때 데뷔골을 넣으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2골을 더해 8골이 된 안데르손은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2014/2015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골 10골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평점 10점’ 포그바, 2골 이상의 경기 장악력
- ‘골라인 판독기의 위엄’ 1mm 차이로 막아낸 로마 실점
- ‘역대 타이’ 토트넘, 19경기 동안 무승부 없다
- [아시안컵 D-10] 세대교체의 장 아시안컵, ‘92라인’과 ‘96라인’ 차례
- ‘역대급 전반기’ 리버풀이 남긴 기록들
- 토트넘 유망주 워커-피터스, 35분 만에 도움 해트트릭
- EPL 7호골, 득점 순위권 ‘초고속 진입’ 손흥민
- [세리에.1st] “로마로 돌아가고 싶어” 점점 심해지는 나잉골란의 ‘태도불량’
- ‘맨유 감독’ 솔샤르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
- [아시안컵 D-11] 아시안컵 활약이 곧 유럽행 지름길
- 베로나 상승세의 ‘단골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이승우
- 사우샘프턴에 입혀지는 하젠휘틀 감독의 ‘압박 축구'
- [세리에.1st] 이탈리아 정치계 핫이슈가 된 세리에A 인종차별
- [아시안컵 D-9] 벤치 볼 맛 나는 ‘감독 올스타전’ 아시안컵
- [아시안컵 D-8] 벤투의 최대 과제, 황의조와 손흥민을 조화시켜라
- 황의조 “팬들을 위한 하트, 아시안컵 내내 보여드리고 싶다”
- [아시안컵 D-7] 아시아 리그 정복한 선수들, 아시아 최대 대회 아시안컵에서는?
- [세리에.1st] 이승우 시즌 첫골, 베로나 공격력의 완성
- 무리뉴와 헤어진 포그바, 12월 기록은 ‘선수 인생 최고의 달’
- 지옥과 천당 오간 진첸코, 맨시티에서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