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의조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득점왕보다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어느 목표든 스스로 골을 많이 넣어야 달성할 수 있다. 그만큼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황의조는 이달 초 ‘풋볼리스트’와 다시 만났다. 황의조는 지난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풋볼리스트와 인터뷰한 바 있다. 당시 황의조는 인터뷰의 부록으로 팬들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고, 호주전에서 득점한 황의조는 약속대로 두 손을 들어 하트를 그려 보였다.

더 크고 거창한 세리머니, 이를테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황희찬이 췄던 ‘인싸춤’ 같은 건 황의조의 취향이 아니다. 황의조는 그런 생각만 해도 민망함에 얼굴이 빨개지는 쪽이다.

대신 작은 하트 세리머니는 앞으로 득점할 때마다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황의조는 “다양한 하트를 준비해야겠네요”라며 겨드랑이에서 꺼내는 손가락 하트로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많은 세리머니는 곧 황의조의 많은 득점을 의미하고, 아시안컵 우승과 득점왕 도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공격수 중 가장 물오른 기량의 소유자다.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비롯해 올해 47경기 33골로 생애 최고 득점력을 발휘했다. A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전까지 1골에 그쳤지만, 부임 이후 최근 4경기 만에 3골을 몰아넣었다.

또한 황의조는 1992년생 동갑내기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권경원 등 1992년생 선수들은 대회 시점에 27세다. 아직 신체적으로 강인할 때고 프로 경험도 충분히 쌓였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부터 손흥민과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두 선수의 조합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강력한 공격 원투펀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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