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1.20 수 11:15
상단여백
HOME 축구기사 국내축구
구단도 선수도 '안일한' 서울, 최악의 상황 앞에 서다
류청 | 승인 2018.11.26 11:51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24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 전 승점을 얻어 잔류를 확정 짓고 싶다고 했었다. 그 바람은 틀어졌다. 서울은 인천에 0-1로 패했다. 9위는 유지했지만 상주상무와 하는 최종전에서 패하면 승강플레이오프에 갈 수도 있다.

 

서울이 올 시즌 사상 최초로 강등 위협 앞에 선 가장 큰 이유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찾아야 한다. 전임 황선홍 감독이 선수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주축 선수들이 큰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것은 ‘우리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라는 안일함이 있었다.

 

사실 이 안일함은 구단이 먼저 보여줬다. 황 감독이 자진사임한 이후에 위기임을 인식하고도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을 세웠다. 서울은 감독 선임을 위한 임시조치가 아니라 한 시즌을 이을용 대행으로 가겠다고 했다. 서울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고 5위에 그쳤었다. 팀이 조금씩 내려 앉고 있는 것을 자신들만 모르고 있었다.

 

이 대행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 대행은 이제 시작하는 지도자다. 서울이라는 큰 팀을 위기에서 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서울은 “서울을 가장 잘 안다”라는 그럴듯하지만 뻔한 이유를 언급했었다. 결과적으로 이 대행은 서울은 상위스플릿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10월에 이재하 단장이 사임했고, 신임 강명원 단장은 최용수 감독을 다시 호출했다.

 

구단이 여유를 부릴 때 선수들도 보조를 맞췄다. 서울은 최 감독이 부임하기 이전까지 단 7승밖에 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절박함을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가 서울’이라는 자부심만 있고 그에 맞는 실력과 의지는 없었다. 서울에서만 10년 넘게 뛴 주장 고요한이 선수들을 향해 쓴 소리를 계속 한 이유도 여기 있다.

 

“일단 선수들 전부 다 차려야 할 것 같다.” (7월 28일, 경남에 패한 뒤)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어려운) 현실을 맞닥뜨리니, 더 현실을 생각하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11월 24일, 인천에 패한 뒤)

최 감독이 10월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서울은 9위였다. 최 감독은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인 장악력을 통해 선수단을 예전보다 단단하게 모았다. 그것만으로는 빠르게 내려 앉고 있는 서울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기는 어려웠다. 서울은 승점 1점만 얻으면 모든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던 인천전에서도 무뎠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인천이 더 큰 절박함을 보였다.

 

서울은 다른 가능성을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상주에 패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과 상주는 다득점에서도 동률(40골)이기 때문에 만약에 상주가 서울을 잡고, 인천이 전남과 비기기만해도 서울은 11위가 된다. 서울은 남은 일주일 동안 올 시즌 내내 보이지 못했던 절실함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도 우리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팀을 가라앉게 만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류청  blue@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관련기사 icon손흥민, 이재성, 이승우까지 ‘대표팀 제외=맹활약’ icon[현장.1st] 서울과 인천, 간절함의 크기가 달랐다 icon[분석.1st] 인천의 ‘한방’, 서울과 잔류 경쟁을 끝까지 몰고 가다 icon스포츠산업 미래를 찾아서, ‘The Next Sport Agenda Ⅴ' 열려 iconK리그퀸 컵,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다 icon[人사이드] 주장 서보민이 밝히는 성남 승격의 비결 icon결승전과 챔스의 남자, 첼시는 드로그바를 잊지 못한다 icon김영권 측 “日 관심은 사실, 호주 미팅은 오보” icon수원 “염기훈과 재계약 협상 시작…잡고 싶다” icon리버풀 이색 보직 ‘스로인 코치’ 효과 인정받고 연장 계약 icon아자르부터 세스크까지, 이적설 잘 날 없는 첼시 icon‘준우승’ 경남 조기호 대표 “말컹 여건 되면 보내준다, 대체자 이미 찾는 중” icon첼시의 亞전략+J리그 새정책= 2019년 7월 일본 경기 icon[리그앙.1st] 감독 앙리, 힘겹게 첫 승하고 “내용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icon‘형만한 동생’ 토르강 아자르의 엄청난 상승세 icon기성용 중용, 뉴캐슬 3연승 낳다 icon[人사이드] 남기일 성남 감독 “첫 해 준우승, 기대 이상이냐고요? 예스!” icon[인터뷰] 최영준 “2부 베스트는 놓쳤지만, 1부 베스트는 욕심난다” icon‘적응기간이 뭐죠?’ 이적할수록 강해지는 호날두의 역사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퍼스트디비전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121 | 제호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발행인 : ㈜퍼스트디비전 서형욱
편집인 : 서형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19길 19 301호 | 등록연월일 : 2014.04.23 | 발행연월일 : 2014.04.23
발행소 전화번호 : 070-4755-4553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14-서울마포-1478호 | 청소년보호 및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김정용
Copyright © 2019 풋볼리스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