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티에리 앙리 AS모나코 감독이 작게 나마 웃었다.

 

앙리가 이끄는 모나코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캉에 있는 스타드 미셸 도르나노에서 SM캉과 한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0분 라다멜 팔카오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앙리는 감독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뒀고, 모나코는 16경기(모든 경기 포함)만에 승리했다.

 

모나코는 이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모나코는 점유율(54%과 슈팅 숫자(10개-8개) 그리고 유효슈팅 숫자(5개-1개)에서도 앞섰지만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캉에 크로스 34(모나코 13개)개와 코너킥 7개(모나코 4개)를 내줬다. 모나코는 파울 20개(캉 16개)를 하고 경고 3장(캉 2개)을 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경고 2장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을 정도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승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경기 내용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앙리는 승리 그 자체에 의미를 뒀다. 모나코는 2018/2019시즌이 시작한 뒤 주축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과 부진 그리고 정신력 부재 등으로 고전했었다. 팀을 정점에 올려뒀던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과 이별한 이유도 여기 있다. 앙리는 부임 한 이후 7경기 만에 승리했다. 팀은 105일만에 승리했다.

 

모나코는 이날 경기에서 희망도 봤다. 부상 당했던 알렉산드르 골로빈과 나세르 샤들리가 출전해 좋은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팔카오를 비롯해 샤들리, 유리 틸레만스가 날카로운 프리킥 감각을 선보였다. 팔카오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고, 틸레만스는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경기를 밀리다가도 골을 넣을 수 있게 됐다.

 

105일 동안 이어진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모나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환호하기보다는 경기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많이 뛰기도 했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컸다. 앙리는 경기가 끝난 후 미소를 보였다. 모나코와 앙리는 갈 길이 멀다. 모나코는 20위 갱강에 승점 3점 앞선 19위다. 1경기를 더 이기면 16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모나코는 28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한다. 모나코는 이미 16강 가능성이 없다. 12월 1일에 몽펠리에와 하는 리그 15라운드 경기가 중요하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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