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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st] 서울과 인천, 간절함의 크기가 달랐다
류청 | 승인 2018.11.24 17:1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결과적으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FC서울 주장 고요한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었지만 홈에서 인천에 패했다. 사상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 내려온 서울은 상주상무와 하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플레이오프를 해야 하는 11위가 될 수 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 위험하다”라고 했었다. 그는 경험 많은 박주영을 결정력이 좋은 윤주태와 함께 최전방에 세우며 골을 바랐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주축 선수 세 명(문선민, 무고사, 아길라르)가 A매치 출전 때문에 왕복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은 인천을 넘지 못했다. 전반 7분만에 한석종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서울은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내내 인천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했고, 후반에는 기회를 잡고도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중반에 박주영이 고요한과 윤주태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는데도 두 선수가 슈팅을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전반부터 많이 두드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나도 골대 바로 앞에서 그런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 조금 집중력을 더 발휘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인천에 밀리지 않았나 싶다.” (고요한)

 

서울은 단 1골만 넣었다면 비길 수 있었다. 만약 1골을 더 내주며 패했더라도 골만 넣었더라면 상주와 하는 마지막 경기를 좀 더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서울은 현 시점(오후 5시)에 상주에 승점 3점이 앞서 있지만 다득점은 같다. 1골만 넣었다면 최종전에서 상주에 0-1로 패해도 잔류를 결정 지을 수 있었다.

간절함의 크기가 승부를 갈랐다. 하위스플릿에 처음 내려온 서울은 충격을 받았음에도 인천보다는 안일했다. 고요한은 “인천은 매년 이 시기에 어떤 힘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를 따내고 있다”라며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어려운) 현실을 맞닥뜨리니, 더 현실을 생각하며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인천 문선민은 경기가 끝난 뒤 웃었다. 그는 “우리는 강등권이 익숙하다보니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라며 “ (고)요한이 형도 그렇고 서울도 하위스플릿에 처음 왔기 때문에 우리보다 간절함이나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말했었다. 이 경기에서도 그런 부분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 측면 수비수 김진야는 “우리는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뛴다”라며 “오늘도 전반에 골을 넣었지만 후반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끝까지 집중하자고 말했었다. 영향력이 있는 (문)선민이 형이 ‘45분을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뛰자’라고 말했고,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경기 전에는 최용수 감독이 조금 여유로웠으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용수 감독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싶다”라고 했다. 경기 전 “사실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것 말고는 중요한 게 없다”던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전술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해줬다”라며 기뻐했다.

 

여전히 순위는 서울이 9위, 인천이 10위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순위는 달랐다. 서울은 한번도 느끼지 못한 압박감 속에서 마지막 경기를 해야 하고, 인천은 3연승을 뒤에 달고 최종전을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류청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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