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2018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의 4강 대진이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다. 아르헨티나의 양대 강호가 모두 부활해 4강에 올랐고, 브라질에서도 명문 두 팀이 합세했다.

3일(한국시간)부터 5일까지 진행된 코파 8강 2차전 결과 4강에 진출할 4팀이 모두 정해졌다.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와 보카주니어스, 브라질의 그레미우와 팔메이라스다.

가장 마지막에 4강에 오른 팀은 보카였다. 보카는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와 8강에서 만났다. 지난 9궐 열린 8강 1차전에서 보카가 승리했기 때문에 유리한 상태였다. 5일 크루제이루의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크루제이루가 사사의 선제골로 추격해 나갔으나, 끝까지 버틴 보카는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파본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보카의 4강 진출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4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명문 클럽들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이게 된다. 리버와 그레미우, 보카와 팔메이라스가 각각 대결한다. 4강은 10월 23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양강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리버는 2부로 강등됐다가 2012년 1부로 돌아왔다. 극적으로 위용을 되찾은 끝에 2015년 코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보카는 리버에 비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코파에서는 10시즌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코파 역사상 보카는 6회 우승을 차지했고, 리버는 3회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 대표적인 명문으로 인정받는 팀들이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팀이 결승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보카와 리버의 ‘수페르 클라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맞붙는 것 못지않은 빅 매치가 될 수 있다.

브라질 팀들도 위상이 높다. 그레미우는 작년 우승팀이다. 팔메이라스는 현재 득점 1위 미겔 보르하(9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19년 만의 코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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