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가 처음으로 2000년대 출생 선수인 제이든 산초를 선발하면서 빠르게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평균 연령이 23.9세에 불과하고, A매치 경력이 없는 선수는 6명이나 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5일(한국시간) 25명으로 구성된 잉글랜드 명단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대표 명단 23명보다 2명을 더 선발해가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13일), 스페인(16일)을 상대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두 경기를 치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산초다. 2000년생으로 18세에 불과한 산초는 독일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7년 맨체스터시티 유소년팀을 떠나 도르트문트를 택한 산초는 지난 시즌 데뷔했고, 이번 시즌 초 도르트문트의 ‘슈퍼 서브’로 핵심 역할을 하며 도움 1위(5도움) 및 팀의 선두 질주에 일조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AS모나코를 상대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부 리그에서 뛰는 10대 선수도 선발됐다. 더비카운티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19세다. 마운트는 첼시에서 더비로 임대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를 빠짐없이 거친 유망주다. 첼시 대선배인 프랭크 램파드 더비 감독 아래서 성장 중이다. 최근 리그컵에서 더비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잡아낼 때 풀타임을 소화했고, 승부차기 1번 키커를 맡기도 했다.

그밖에도 대표팀 데뷔를 노리는 신예가 4명 더 있다. 레스터시티 소속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 풀럼 골키퍼 마커스 베티넬리, 사우샘프턴 골키퍼 알렉스 매카시, 왓퍼드 미드필더 나다니엘 찰로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델리 알리, 제시 린가드,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 기회를 활용해 어리고 흥미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소속 구단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모두 관찰해 온 선수들이다”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해 온 업무에 따라 조정한 명단”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의 최근 문제인 창의성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산초는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디슨은 이번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 기회를 동료에게 제공한 선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산초에 대해 “잉글랜드 유망주로서 특이한 길을 가고 있다. 해외에서 도전에 나설 만큼 용감한 선수다. 빅 클럽에 잘 적응했고, UCL에서도 2회 선발 출장했다. 폭발력이 있고, 상대 진영에서 아주 창의적이다. 어시스트 측면에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봐도 창의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잉글랜드는 네이션스리그를 단 한 경기만 소화한 상태다. 지난 9월 스페인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잉글랜드 대표 명단(25명)

골키퍼 : 마커스 베티넬리(풀럼), 잭 버틀랜드(스토크시티), 알렉스 매카시(사우샘프턴), 조던 픽포드(에버턴)

수비수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조 고메스(리버풀), 해리 맥과이어(레스터시티), 대니 로즈, 키에런 트리피어(이상 토트넘홋스퍼), 루크 쇼(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시티), 제임스 타르코브스키(번리)

미드필더 : 로스 바클리(첼시), 나다니엘 찰로바(왓퍼드),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이상 토트넘), 조던 헨더슨(리버풀), 메이슨 마운트(더비카운티)

공격수 : 해리 케인(토트넘),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마커스 래시퍼드(맨유), 제이든 산초(보루시아도르트문트), 라힘 스털링(맨시티), 대니 웰벡(아스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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