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에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경기할 ‘빅 매치’ 상대 우루과이가 전력 손실을 입었다.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결장이 확정됐고, 최고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몸 상태가 나쁘다.

우루과이는 애초 25명으로 구성된 최정예 선수단을 발표했다. 12일 한국, 16일 일본을 연달아 상대할 평가전 ‘아시아 투어’ 멤버였다. 그러나 소집이 임박한 가운데 부상 선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히메네스의 명단 제외를 발표했다. 히메네스는 소속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4일(한국시간) 클럽브뤼헤를 상대하던 중 부상을 입고 전반전 종료와 함께 교체됐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에 입은 부상으로 이번 A매치에 불참하게 됐다.

수아레스의 결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지난 3일 토트넘홋스퍼와 가진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무릎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오른쪽 무릎이 어떤 상태인지 진단한 뒤 상태를 발표할 예정이다. 무릎은 수아레스의 가장 고질적인 부상 부위다. 바르셀로나는 8일 발렌시아 원정 경기를 갖는다. ‘RAC1’ 등 스페인 언론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A매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히메네스가 빠지면 중앙 수비는 디에고 고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러시아전에서도 히메네스의 공백을 메웠던 콤비다. 코아테스는 한때 우루과이 최고 유망주라는 기대를 받으며 리버풀로 이적했던 선수다. 현재 스포르팅CP에서 활약 중이다.

왼발잡이 멀티 플레이어인 가스톤 실바 역시 센터백을 맡을 수 있다. 좌우 측면에는 주전 풀백 조합인 디에고 락살트, 마르틴 카세레스가 모두 소집됐다. 카세레스는 지난해 엘라스베로나에서 이승우와 한솥밥을 먹으며 빠르게 친분을 쌓았고,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에서 재회할 전망이다.

수아레스가 빠진다면 에딘손 카바니가 공격의 중심을 잡는다. 이번 우루과이 명단에서 A매치 최다득점자 수아레스(55골)에 이어 많은 득점을 기록한 카바니(45골)는 전술적으로 수아레스보다 더욱 중요한 선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프랑스에 패배한 건 카바니의 부상 공백 때문이었다.

카바니와 함께 공격을 책임질 선수들은 스페인라리가 중하위권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에이스들이다. 라리가에서 보여주는 최근 경기력만 따진다면 오히려 수아레스보다 나은 면도 있다.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는 지로나의 주전 공격수로서 7라운드 현재 6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신예 막시 고메스는 셀타비고의 핵심 공격수로서 지난 시즌 17골을 몰아쳐 큰 주목을 받았고, 이번 시즌에도 4골로 득점 공동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3골에 그쳤다.

아직까지 부상자가 없는 미드필드의 경우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빠짐 없이 소집됐다. 특히 중앙 미드필드는 인테르밀란의 마티아스 베시노, 유벤투스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스널의 루카스 토레이라 등 빅 클럽 소속의 에너지 넘치는 선수들이 다수 선발된 상태다. 골문 역시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스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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