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김현희 울산현대 사무국장)

 

울산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전북현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경기를 한다. 이번 경기는 2018시즌 전체 판도에 방점을 찍을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다. 울산이 전북을 잡지 못하면 전북이 조기우승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이 전북과 비기더라도 같은 날 경기하는 경남FC가 제주유나이티드에 패하면 우승 경쟁이 바로 끝나기 때문이다.

 

전북 조기우승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하나다. 울산이 전북을 이기면 된다. 울산은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많다. ‘현대가 더비’에서 패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된다. 안방에서 전북이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고 리그 2위 경쟁에서도 다시 한 번 뒤쳐지게 된다. 이 경기에 많은 게 걸려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 전에 전북을 막을 수 있는 단 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울산은 두 시즌 연속 전력 보강을 했고 시즌 중반에도 외국인 선수 믹스와 이근호 그리고 황일수 등을 영입했다. 울산은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으나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자신들의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울산은 승점 3점도 꼭 필요하다. 울산이 경남을 넘어 2위를 차지하려면 승점을 계속 모아야 한다. 울산과 경남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울산은 경남이 무너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현재 승점 차이를 유지하면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 후 맞대결에서 경남을 넘어서려고 한다. 이번 경기에서 울산이 전북에 지고 경남이 제주에 이기면 승점 차이는 6점으로 벌어진다. 그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다.

 

김도훈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경기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울산 구단도 마찬가지다. 김현희 울산 사무국장은 “부담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감독과 선수들이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스트라이커 주니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니오는 18골로 득점 3위이고 지난 주중에 한 FA컵 김해시청 경기에서도 2골을 넣었다. 주니오가 전북을 상대로도 골을 터뜨린다면 승리로 가는 길이 더 넓어진다.

 

약점은 경기 운영과 수비다. 울산은 올 시즌 중요할 때마다 골을 먼저 넣은 뒤 막판에 골을 내주며 승점을 잃었었다. 경남과 경기에서 3-1로 이기다 3-3 무승부를 거뒀고, 가장 최근 수원삼성과 한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다 2-2로 비겼다. 울산은 마지막에 점을 찍지 못해 우승은 물론 2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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