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우승팀은 전북현대로 결정됐다. 이제 관심은 누가 강등의 쓴맛을 볼 것인가로 쏠린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드래곤즈의 2파전으로 좁혀지는가 싶었으나 이제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올 시즌 K리그1 종료까지 6경기가 남았다. 10월 20일 33라운드 6경기가 끝나면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5경기씩을 더 치른다. 올 시즌 중하위권 경쟁은 역대급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서로 물고 물리고 있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팀들에게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인천과 전남이 최하위 탈출을 놓고 싸우는 형세였다. 그러나 두 팀은 최근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인천은 32라운드에서 대구FC를 2-1로 꺾으며 5경기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무너질 듯 하면서 막판에 골을 넣으며 승점 1점씩 쌓았던 인천이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인천의 국가대표 3인방이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한국 대표 문선민, 코스타리카 대표 아길라르, 몬테네그로 대표 무고사가 골 맛을 봤다. 대구전에서는 문선민이 선제골과 무고사의 결승골이 터졌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한달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1경기 덜 치른 10위 상주상무와의 격차도 3점차로 좁히며 다시 한번 생존왕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싶었다.

인천의 11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탈꼴지에 성공한지 2시간도 안돼 다시 꼴찌로 내려왔다. 전남이 FC서울을 잡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 6연패에 빠지며 추락하던 전남은 유상철 감독 대신 김인완 감독대행을 선임하며 반전을 이뤘다. 김 대행 부임 이후 5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을 얻었다. 유 감독 체제 23경기에서 승점 16점을 쌓았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무승부가 많았던 인천과 달리, 전남은 승리를 통해 천천히 올라서고 있다.

이제 강등 걱정은 인천, 전남뿐 아니라 다른 팀들로까지 번졌다. 32라운드를 마친 현재 하위 스플릿행이 결정된 팀은 인천, 전남, 상주, 서울, 대구 등 5개 팀이다. 8위 대구(승점 36점)와 12위 인천(승점 30점)은 격차는 불과 6점차다. 6경기가 남았다는 걸 감안한다면 충분히 뒤집어 질 수 있는 차이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면 서로 물고 물리는 승점 6점짜리 경기가 이어진다.

시즌 초 인천, 전남과 함께 하위권을 맴돌던 대구는 후반기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8월 중순부터는 6경기에서 5승 1무로 선전하며 내심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까지 노렸다. 그러나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는 물론 세징야, 정승원 등도 득점을 해주고 있지만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후반에 무너지고 있다. 대구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전남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구는 남을 잡아야 다시 잔류 안정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최근 흐름이 가장 안 좋은 팀은 9위 서울(승점 35점)이다. 9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두 달간 얻은 승점이 겨우 3점이다. 창단 첫 하위 스플릿 확정이라는 불명예도 따라왔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가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제 몫을 해주던 고요한도 전남전 퇴장으로 최소 2경기를 뛸 수 없다. 게다가 33라운드 맞대결 상대는 15경기 무승을 끊고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다.

10위 상주(승점33점)의 분위기도 제주 못지 않다. 8월부터 3개월동안 1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상주는 추락하는 하는 사이 밑에 팀들이 치고 올라오며 승강플레이오프에 가야 하는 11위와의 차이도 1점으로 줄어들었다. 수원삼성과의 주말 경기에서는 심동운이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33라운드 상대가 리그 2위 경남FC라는 것도 상주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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