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기존 전술 외에 새로운 것도 준비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해 소집된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주축 선수 여럿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새로운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부터는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하고 전술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권창훈이 아킬레스건 부상, 이근호가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미 김민재와 염기훈이 부상으로 예비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까지 빠지며 전술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신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 사용한 전술이 아닌 새로운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스웨덴 언론이나 다른 곳에서 우리가 4-4-2를 플랜A로 간다는 보도가 다 나온다”라며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전술에 대해서는 이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함께 새 전술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며 미팅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새로운 전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이미 “정보전이 시작됐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상대국 언론들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한국 대표팀 소식을 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신 감독을 이를 경계하고 있다.

본격적인 단체 훈련이 시작된 3일차는 전체 공개하고 4일차부터 부분 공개로 전환하는 이유도 전력 노출을 피하고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 감독은 “오늘도 미리 준비했던 훈련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협회 미디어팀이 기자들에게 15분만 공개한다고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바꿔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은 24일부터 진행한다. 가벼운 부상과 컨디션 회복 등으로 23일 훈련에 빠졌던 선수들도 24일부터는 다 같이 진행한다. 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은 하드한 트레이닝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최대한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을 하려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준비하는 새로운 전술은 국내에서 치르는 2차례 평가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어떤 전술을 가져가야 할 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뭔가 보여줘야 할 부분도 있고, 그렇다고 부상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수도 없다”라면서도 “2차례 평가전에서 기존 전술에 새로운 전술이 가미될 것이다. 내가 의도한 부분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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