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에 기대치는 예년보다 낮다.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선수들은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의 소집 4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소집 이래 처음으로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됐다. 부상자 속출로 전술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었다.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은 냉랭하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팀과 한 조에 묶인데다 핵심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잃었다. 해외 언론은 한국은 F조 최하위로 예상하고 있고, 일부 축구팬들도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며 낮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24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주호는 “3전 전패를 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1승을 이루면 반전을 만들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박주호는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부에서도 그러면 더 힘들어진다”라며 “훈련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분위기도 계속 올리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운동장에 나와 밝은 얼굴로 서로를 독려하며 훈련에 임했다.

최고참 박주호와 함께 팀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는 주장 기성용도 우려와 달리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성용은 이미 2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정말 어려운 무대라 100%를 준비해도 결과가 잘목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준비가 부족해도 성적이 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축구에서 약팀이 강팀을 잡을 확률을 무시할 수 없다. 준비를 잘 한다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3전 전패 말고 일을 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루 전까지 컨디션 문제로 훈련에 빠졌던 선수들도 이날은 모두 참가했다. 오전에는 장현수까지 합류해 비공개 전술훈련을 소화했고, 오후에는 황희찬, 김신욱, 구자철, 기성용이 모두 참가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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