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실망감은 이해할 수 있지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예비명단 등재를 거부한 아드리앙 라비오(23, 파리생제르맹)에 큰 아쉬움을 보였다.
라비오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 안에 들지 못했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샹은 라비오대신 세비야에서 좋은 활약을 한 스티븐 은존지를 선발했다. 라비오는 이후 스스로 예비 명단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큰 논란이 일었고, 노엘 그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아드리앙은 나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스스로 벌을 받았고, 스스로 제재를 내렸다”라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라비오가 어떻게 예비명단을 거부했는지 밝혔다. 그는 “라비오는 편지를 보낸 게 아니다. 월요일(21일) 늦은 오후에 (예비 명단을 거부하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나는 곧 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아드리앙이 이메일에 서명도 했다. 나는 라비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게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그는 받지 않았다. 이후 내 매니저에게 (라비오가 보낸 게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샹은 경솔한 결정을 내린 라비오를 강하게 비판했다. “물론 정말 놀랐다. 라비오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그 안타까움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다”리며 “우리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잠시 활약했던 젊은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팀으로부터 떨어져 나갔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나는 감히 라비오가 내린 이번 결정이 그의 성숙과 성찰을 돕길 바란다. 라비오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데샹은 라비오가 후보가 되는 것을 거부한 게 곧 팀을 거부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데샹은 감독 부임 이후에 사미르 나스리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은 이유로 “후보가 됐을 때 팀에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말했었다. 데샹은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받든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니고 있다. 라비오는 데샹의 지론을 완벽히 위배하는 행동을 했다.
프랑스는 유망한 미드필더를 많이 보유했다. 이번에도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코랑탕 톨리소, 블래즈 마튀디, 은존지를 선발했다. 여기에 뽑히지 않은 미드필더도 많다. 라비오는 이번 사건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어긋날 가능성이 커졌다. 라비오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출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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