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올랭피크마르세유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에 그치면서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권을 눈 앞에서 놓쳤다.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이미 리그 순위를 통해 UCL 진출을 확정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UEL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랑스리그앙이 혜택을 보게 됐다.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L’ 결승에서 아틀레티코가 마르세유를 3-0으로 꺾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두 골에, 가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아틀레티코가 됐다.

아틀레티코는 UEL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650만 유로(약 83억 원)를 받게 됐다. 상금보다 중요한 건 차기 시즌 UCL 본선 진출권과 UEFA 슈퍼컵 참가 자격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이미 리그 순위를 통한 UCL 본선 직행이 결정된 상태다.

UEFA는 리그랭킹에 따라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차등 분배한다. 스페인라리가는 UEFA 리그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UCL 본선 진출권 4장을 배정 받는다. 라리가 1~4위는 UCL 본선으로 바로 직행한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고 최소 3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UCL 본선에 나선다.

최근 몇 년간 리그 순위를 통해 이미 UCL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이 UEL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드물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UEL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세비야는 해당 시즌 라리가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UEL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CL에 참가했다. 2016/2017 UEL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에 그쳤지만 2017/2018 UCL에 참가했다.

UEL 우승팀에게 돌아가야 할 UCL 본선 진출권은 리그앙 3위에게 넘어간다. 마르세유가 리그앙 소속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UEFA 규정에 따라 UEFA 리그랭킹 5위팀이 본선 출전권 한 장을 더 갖게 된다. 리그앙이 5위다.

UEFA 리그랭킹 상위 4개 리그는 해당 리그 4위까지 본선에 자동 진출하지만, 5~6위 리그는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리그앙 3위팀이 UCL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가 UEL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앙 3위팀이 어부지리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리그앙 3위팀은 오는 20일 열리는 최종전이 끝나야 결정된다. 3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올랭피크드리옹이 승점 7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 AS모나코(승점 77점)가 3위로 떨어지고, 리옹이 2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에따라 UEL 준우승을 차지한 마르세유도 아직 UCL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있다. 마르세유는 승점 74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최종전에서 리옹이 비기거나 패하고, 마르세유가 승리하면 3위를 차지면서 UCL 본선 직행이 가능해진다. 리옹은 리그 6위 OGC니스와, 마르세유는 리그 12위 아미앵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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