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태극전사들이 마지막 경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가장 중용된 선수는 장현수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1차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21일에 소집될 대표팀은 두 차례 국내 평가전 및 훈련을 통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6월 2일에 5명이 탈락하면 마지막 정예 멤버 23명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8월 부임 이후 14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E-1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3경기, 올해 1~2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친선경기 3경기, 기타 친선경기 6경기였다.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1,260분을 기록했어야 하는데 그런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E-1챔피언십과 유럽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 지정 A매치 데이와 무관하게 진행됐다. 이 시기에 정규 시즌을 소화하고 있던 유럽파들은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들의 출장 시간은 비교적 짧다. 그 와중에도 손흥민은 유럽파 중 가장 긴 694분을 소화하며 핵심 멤버라는 걸 수치로 보여줬다. 권창훈은 616분을 소화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각각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까지 있었기 때문에 430분, 338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이 선수들은 출장 시간이 짧더라도 최종 명단까지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장현수다. 장현수는 13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11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총 경기 시간은 1,078분(이하 추가시간 제외)이었다.

두 번째로 많이 뛴 선수는 주전 발탁이 유력한 미드필더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만 제외됐을 뿐 나머지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11경기에서 총 864분 동안 활약했다.

그 뒤를 미드필더 정우영이 이었다. 정우영은 12경기에서 793분을 소화했다. 기성용의 파트너 미드필더로도 뛰었고, 기성용이 결장한 경기에서는 그 대역 역할도 소화했기 때문에 언제나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있었다. 네 번째로 출장 시간이 긴 선수는 720분 동안 활약한 골키퍼 김승규다. 김승규는 360분을 소화한 조현우, 180분을 소화한 김진현에 비해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출장 시간이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와 꼭 밀접한 건 아니다. 박주호는 158분, 이용은 136분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발탁이 유력하다. 박주호는 레프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고, 이용은 라이트백으로 활약한다. 박주호는 지난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실패했고, 이용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신 감독은 두 선수가 K리그에서 컨디션을 되찾자마자 대표팀에 불러들여 기량을 점검한 뒤 본선에서도 활용할 의지를 드러냈다.

신 감독 아래서 A매치를 하나도 소화하지 못한 선수는 세 명이다. 세 명 모두 이번에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신예 선수들이다. 늦깎이 발탁을 이룬 수비수 오반석, 윙어 이승우와 문선민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