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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선수 최다골’ 문선민 “그러나 승리가 더 중요하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4.30 14:4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았는데, 문선민은 작년 1년치 공격 포인트를 벌써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0라운드까지 문선민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은 30경기 4골 3도움이었다.

문선민은 29일 열린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시즌 6호골이었다. 인천이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득점의 가치가 떨어졌지만 골 기록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났다. 6골은 득점 4위에 해당한다. 인천유나이티드 동료 무고사와 함께 6골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문선민의 득점이 가장 많다. 이동국(전북현대, 5골)을 앞지른 기록이다. 득점 10위 이내에 두 명이 올라 있는 팀은 인천과 전북(이동국, 아드리아노)뿐이다. 아길라르와 쿠비는 각각 3도움, 2도움으로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인천은 ‘판타스틱 4’의 조합이 가장 강력한 팀이다. 팀 순위가 11위라 많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인천의 득점력은 14골로 리그 5위에 해당한다.

30일 전화 인터뷰를 가진 문선민은 득점력에 대한 이야기가 멋쩍다고 말했다. 팀 순위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문선민과 한 인터뷰 전문. 

- 이번 시즌 개인 목표가 공격 포인트 15개였는데, 벌써 7개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자신의 활약은 만족스러운가.

솔직히 만족스럽지 않다. 결정적인 찬스를 더 살렸어야 한다. 놓친 기회 중 반만 넣었어도 2, 3골은 더 넣을 수 있었다. 그냥 찬스가 아니고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만 센 거다. 경기 중엔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순간이지만, 끝나고 나서 영상으로 다시 보면 ‘이때 다른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 이번 시즌 득점이 늘어난 이유는?

아길라르, 쿠비, 무고사 덕분이다. 상대가 견제해야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내가 약간 프리해졌다. 일대일 득점 찬스 등 많은 기회가 생긴다. 특히 아길라르는 킬패스를 잘 한다. 아길라르가 공 잡고 돌아설 때 내가 빠져들어가는 패턴을 훈련 때부터 많이 연습해 왔다. 무고사의 포스트 플레이, 쿠비의 측면 플레이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첫 아이가 곧 태어난다고 들었다. 그래서 집중력이 올라간 건가.

우리 딸, 태명은 행복이다. 책임감이 드는 건 확실하다. 딸이라는 걸 알고 더 좋아졌다. 아내는 원래 아들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딸이라는 걸 안 뒤 똑같이 좋아했다. 우리 딸이니까. 임신 4개월이다.

 

- 임신 4개월이면 이제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태교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다.

잘 아시네.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은데 직업이 축구선수라 가능할지 모르겠다. 월드컵 휴식기가 있긴 한데 팀 스케줄에 따라야 하니까 여행 계획을 미리 짜긴 힘들다. (이 인터뷰를 통해 이기형 감독에게 휴가를 요청하는 게 어떨까?) 감독님, 월드컵 휴식기에 휴가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태교 여행을 위해서는 5박 정도가 필요합니다. 휴가를 통해 더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더 꾸준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 아이가 생기면 득점 수당 때문에 갑자기 맹활약하는 공격수들이 있다. ‘분유캄프’라는 말도 있다. 문선민 선수도 지금 분유캄프 모드인가.

팬들은 잘 모르실텐데, 원래 수당이라는 건 득점수당보다 승리수당 위주다. 팀을 위해서도 우리 아이의 양육비를 위해서도 내 득점이 아니라 팀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 나는 늘 자신보다 팀이 중요하다고 말해 왔다. 행복이를 위해서라도 팀 성적이 좋아져야 한다.

 

- 추운 스웨덴 북부에서 축구하다 온 탓인지, 작년 여름에는 성적이 뚝 떨어졌다.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올해 여름은 괜찮을 것 같다. 더 노력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사도 했다. 작년에는 서울 집과 인천 사이에서 출퇴근 하느라 체력 손실이 있었다. 올해는 바로 앞 구월동으로 이사했다. 휴식을 취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됐다.

 

- 인천은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텐데.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첫 승이 8라운드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 10라운드까지 겨우 1승 했으니까. 작년과 비슷하다. 이번 시즌엔 리드를 잡은 적이 많았는데 경기 운영을 잘 하지 못했다. 앞서고 있을 때 집중력이 중요하다.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고, 선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나부터 더 집중해야 한다.

 

- 그래도 인천은 작년보다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전술과 집중력 등을 조금 개선하면 작년보다 나아질 거란 희망이 있지 않나?

물론이다. 올라갈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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