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사를 떠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는 32번째 우승 트로피다.

바르사는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만에 우승했다.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4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을 확정 지은 팀이 됐다. 바르사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데포르티보라코루냐를 4-2로 꺾었다. 승점 86점이 된 바르사는 3경기를 남겨둔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승점 차가 11점으로 벌어지면서 조기 우승을 확정 했다.

압도적이라고 할만한 우승이다. 바르사는 리그 34경기를 치르며 한번도 지지 않았다. 26번을 이기고 8번 비겼을 뿐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87득점)을 넣었고, 아틀레티코(18실점) 다음으로 적은 골(21실점)을 내줬다. 이미 코파델레이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사는 리그 우승으로 통산 8번재 더블을 달성했으면, 남은 4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을 경우 라리가 최초로 무패우승을 이루게 된다.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조기 우승 확정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전반 3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메시는 2-2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7분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에도 한 골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한 경기에서 메시에게 어시스트 3개를 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니에스타는 이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이날 경기는 이니에스타가 바르사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경기였다. 이니에스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42분 이반 라키티치 대신 교체 투입돼 5분 남짓을 뛰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경기 투입을 위해 터치라인에 섰을 때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바르사 원정 팬뿐만 아니라 데포르티보 홈팬들도 기립박수로 이니에스타를 환영했다.

라키티치는 경기장으로 떠나며 이니에스타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웠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의 우승 확정 경기를 주장으로 함께 했다. 그에게는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차지한 32번째 우승이었다. 1군 주전으로 도약한 2004/2005시즌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만 9번을 우승했고, 코파델레이 6회, 수페르코파데에스파냐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UEFA 슈퍼컵 3회, FIFA 클럽월드컵 3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팀 동료와 스페인 언론은 바르사 우승 직후 이니에스타를 주목했다. 이니에스타와 함께 32번의 우승을 모두 함께한 메시는 “리그에서 우승해 행복하다”라면서도 “차비 에르난데스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에 이어 이제는 이니에스타를 떠나 보내야 한다. 그는 성대한 작별인사를 받을 만한 선수이며, 그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니에스타는 자신의 이야기를 코파델레이 우승과 리그 우승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라며 “모든 이들이 이니에스타를 사랑했고, 그는 우리의 전설이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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