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가 아니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가시마 원정을 떠난 수원삼성은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은 17일 일본 가시마시에 위치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가시마앤틀러스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6차전을 치른다. 2015년 이후 3년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수원 입장에서는 원정 승리가 절실하다.

H조에서 16강행을 확정 지은 팀은 가시마 뿐이다. 가시마는 앞선 5경기에서 2승 3무로 승점 9점을 얻어 최종전에서 패하더라고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수원과 시드니FC가 경쟁 중이다. 수원은 승점 7점으로 2위, 시드니는 승점 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가시마에 승리를 거두면 승점 10점이 돼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시드니와 상하이선화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수원이 가시마와 비기고, 시드니가 선화에 승리를 거두면 두 팀은 승점 8점으로 동률이 된다. 승점이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을 따지게 된다. 수원은 시드니와 1승씩을 나눠 가졌지만 3득점 4실점으로 실점이 더 많아 16강에 진출에 실패한다. 수원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시마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서정원 수원 감독과 주장 김은선도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 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일 경기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라며 “가시마와의 1차전은 비록 패했지만 내일은 기필코 승리해서 16강행을 확정짓겠다”라고 말했다. 김은선 역시 “자력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는 수 밖에 없다”라며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는 끝까지 상대를 밀어붙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행히 수원은 최근 흐름이 좋다. 이달 초 홈에서 시드니에 1-4 대패를 당하고,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졸전을 펼치며 어려움을 겪는가 싶더니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했다. 11일 강원FC전에서는 로테이션 멤버 김건희, 박형진, 크리스토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말 상주상무전에서는 염기훈이 교체로 나서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부상과 경고누적 징계 등으로 결장했던 선수들도 돌아온다.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던 김은선은 상주전을 통해 예정보다 빨리 복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김종우와 함께 중원을 이끌었다. 경고누적으로 시드니전에 결장했던 이종성도 가시마전에서 복귀한다.

홈팀 가시마도 수원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가시마는 14일 나고야그램퍼스와 경기 전까지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었다. 나고야전에서는 상대 자책골과 카나자키 무의 추가골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가시마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데다가 리그에서 8위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수원전에 힘을 뺄 가능성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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