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어떻게든 골을 추가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득점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30골)와의 격차를 4골로 좁혔다.

케인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팔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EPL’ 34라운드 토트넘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분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수비를 이겨내고 내준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리그 26호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이턴전에서 케인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 4개를 때렸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 공을 오래 끌며 패스 타이밍을 여러 번 놓쳤고,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대신 직접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손흥민이 만들어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기록했다. 케인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원정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케인은 브라이턴전 득점으로 자신이 EPL에서 상대한 27팀 중 26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오직 카디프시티 상대로만 득점이 없다.

득점왕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케인은 어떻게든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살라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 7일 스토크시티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 골이 본인의 골이라며 기록 정정을 요구해 인정 받은 데 이어 브라이턴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어느덧 리그 26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달 발목 부상을 당하며 득점왕 경쟁에서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빠르게 복귀한 후 살라를 추격하고 있다.

케인은 득점왕 경쟁에서 살라보다 4골이 뒤져있다. 두 선수 모두 리그 4경기가 남아있다. 케인이 살라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버풀은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도 치러야 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UCL을 위해 리그에서 살라에게 휴식을 준다면 케인에게는 호재가 된다.

향후 일정도 토트넘이 리버풀보다 유리하다. 토트넘은 홈 3경기, 원정 1경기를 치른다. 반면 리버풀은 원정과 홈을 오가며 4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의 남은 상대는 중하위권팀인 왓포드,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 뉴캐슬유나이티드, 레스터시티다. 리버풀도 강등권인 웨스트브롬과 스토크시티를 만나지만 까다로운 첼시 원정이 남아있다.

몰아넣기에 강한 것도 케인의 역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케인은 지난 시즌 36라운드까지 22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였다. 그러나 37라운드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4골을 넣고, 헐시티와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로멜루 루카쿠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케인도 득점왕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난 여전히 내가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난 남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내가 살라를 제어할 순 없다. 스트라이커에게 득점왕을 차지한다는 건 대단한 영광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라며 득점왕 3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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