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수원삼성은 3년간 리그 개막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전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엄살을 부린 서정원 수원 감독이 개막전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을 치른다. 서정원 감독은 홈에서 첫 경기를 갖는 만큼 반드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은 지난 3년간 개막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패했고, 작년에는 FC서울과 비겼다. 개막전 무승은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3월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초반 순위싸움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서 감독은 올해 목표를 리그 우승으로 잡았다. 데얀, 임상협, 바그닝요 등 주축이 될 만한 선수들을 여럿 영입했다. 전북현대가 리그 1강이라고 평가 받지만 울산현대, 제주유나이티드, 서울 등이 전북을 괴롭히면 수원도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27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수원에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개막전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서 감독은 전남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사실 전남에 대한 전력 파악이 아직 안됐다”라며 “우리 홈경기인 만큼 유상철 감독이 양보했으면 한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팀 중 가장 빨리 시즌을 시작했다. 1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했기 때문에 모든 초점이 ACL에 맞춰져 있었다. 상대적으로 K리그팀들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 서 감독은 “우리는 이미 3경기를 했다. 전남이 우리를 많이 분석했을 것”이라며 “유 감독이 팀을 굉장히 조직적으로 만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경계했다.

U-23룰(23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도 수원의 고민 중 하나다. ACL에서는 연령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지만 K리그는 다르다. 작년에는 장호익, 고승범 등이 주전급으로 나서며 문제가 없었다. 올해도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대부분 공격수다. 이들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공격진 한자리를 비워야 한다. 상황에 따라 염기훈, 데얀, 바그닝요 중 한 명을 선발로 쓰지 못하게 된다.

서 감독은 “시간이 지나며 유스 출신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유주안 선수의 경우 프로에 적응이 많이 됐다. 이제 초짜가 아니다”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김건희, 윤용호, 전세진도 로테이션 멤버로 많은 경기에 기용될 것이라고 했다.

수원은 지난 주중 홈에서 열린 가시마앤틀러스와 ACL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서 감독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서 감독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짐했다. 주장 김은선도 “상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우리 것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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