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렉 함식은 나폴리의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 개인 득점기록, 라이벌 AS로마전 승리까지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함식은 이미 디에고 마라도나가 갖고 있던 115골을 뛰어넘어 매 득점마다 구단 최다골 기록을 경신중이다. 동시에 또 한 가지 기록이 코앞에 있다.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에서만 세 자릿수 골을 넣는 첫 선수가 되는 것이다. 함식은 26일 칼리아리전에서 한 골을 추가해 99골에 도달했다. 이번 시즌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미 세리에A에서 6골을 기록했다.

함식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 골을 더 넣는 순간을 기다리기 힘들다”며 100호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러나 더 기대하는 건 따로 있었다. 3월 4일(한국시간) 홈 구장 산 파올로에서 열릴 AS로마전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나폴리와 로마는 남부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평소에는 사이가 나쁘지만, 때로는 같은 남부라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는 애증의 관계다.

함식은 “가장 기쁜 건 로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우린 장애물을 하나 넘었고, 로마와의 경기를 통해 다음 장애물을 극복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폴리는 2위 유벤투스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 4점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리에A ‘절대강자’ 유벤투스를 앞질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연승을 달려야만 한다. 나폴리는 로마전 이후 3월 12일 인테르밀란 원정도 앞두고 있다. 큰 장애물이라고 부를 만한 상황이다.

나폴리가 유벤투스보다 유리한 건 세리에A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함식을 비롯해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초 인시녜, 호세 카예혼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는 유벤투스에 비해 나폴리가 더 리그에 집중하기 쉬운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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