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성남FC 주장 서보민은 부산아이파크의 약점으로 최윤겸 감독을 꼽았다. 부산 주장 이종민도 남기일 감독이 성남의 약점이라고 했다. 개막전 상대를 향한 근거 있는 도발이었다.

27일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 자리에 모인 K리그2 각 팀 주장들은 개막전 상대팀의 약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놨다.

가장 재미있는 답을 적어낸 매치업은 3월 3일 만나는 부산과 성남이었다. 이번 시즌 성남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은 서보민은 최윤겸 감독을 부산의 약점으로 꼽았다. 그는 “강원에서 감독님과 2년을 함께 했다. 부산 안승인 코치님과도 학창시절에 함께한 기억이 있다”라며 “감독님 전술의 세세한 전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공유하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라는 말로 상대를 자극했다.

서보민을 향해 “감독님이 너무 좋게 해주셔서 버릇이 없는 거 같다”라며 핀잔을 준 이종민도 성남의 약점으로 남기일 감독을 꼽았다. 이종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감독님의 흥분”이었다. 근거 있는 도발이었다.

서보민이 최윤겸 감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이종민도 남기일 감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FC에서 함께 했다. 이종민은 “(서)보민이는 최윤겸 감독님과 2년을 같이 했지만 난 남기일 감독님이랑 4년을 같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남기일 감독님이 흥분하시면 그 경기는 지더라. 성남전에서 감독님을 흥분시켜 보겠다”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팀 감독을 약점으로 꼽은 건 이들만이 아니었다. 부천FC의 문기한은 대전시티즌의 약점으로 고종수 감독을 지목하며 ”선수보다 감독님에 대한 주목이 더 크다 보니 선수 입장에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주장 오장은은 “감독님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보니 배울점이 더 많다”라고 맞받아쳤다.

수원FC 주장 이승현은 ‘팩트’로 서울이랜드FC를 도발했다. 이승현은 “서울이랜드 그라운드는 갈 때마다 너무 안 좋다. 우리도 우리 축구를 못했고, 상대도 자기 축구를 못하더라”라고 말하며 김영광을 바라봤다. 김영광은 “여름 지나기 전까지는 그라운드 상태가 괜찮다. 경기장이 안 좋은 곳에서도 잘해야 그게 진짜 실력”이라며 오히려 이승현을 나무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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