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는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순간에도 전세계의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7/2018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Football1st'가 종가의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가 징계를 피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맨유와 브라이튼호브앤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보인 루카쿠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당시 경기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고전했다. 공격을 책임진 루카쿠는 후반 21분 가에탄 봉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두 차례 후방으로 발차기를 했다. 주심인 닐 스와브릭 심판은 당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스와브릭 주심은 경기 후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경기 중 자신이 해당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지했다면 경고 혹은 그 이상의 조치가 취해졌을 법한 상황이다. 스와브릭 주심의 보고서에는 주심과 부심 모두가 루카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루카쿠의 행동은 FA로 넘어갔다.

FA는 영상을 통해 루카쿠의 장면을 검토했다. 3인의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27일 각자 판단을 내놨다. 전원 일치된 의견을 내놓을 경우 루카쿠는 3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을 위기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기사회생했다. ‘BBC’등 매체들은 3인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루카쿠는 징계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맨유 팬들도 징계를 벗어난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위험한 장면이었다. 루카쿠는 28일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도 나설 수 있다. 이후 이어지는 아스널, 맨체스터시티 등과의 빅 매치에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루카쿠는 최근 10경기에서 1득점으로 부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은 브라이튼전의 모습에 대해 "루카쿠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딪히고 쇄도한다. 마치 처음 뛸 때처럼 말이다”며 “몇몇 선수들은 한계까지 노력하고, 다른 몇몇 선수들은 출중한 재능을 갖췄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다. 루카쿠가 나에게 환상적인 선수인 이유다. 따라서 그가 득점하지 않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신뢰를 보낸 바 있다.

글=김동환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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