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TO THE CLASSIC’. 부산구덕운동장 기자석 와이파이 번호다. 부산아이파크가 올 시즌 목표로 내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깨야 할 징크스가 있다.

부산아이파크는 18일 오후 3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축구단과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은 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부산은 시즌 초반부터 클래식에 직행하는 챌린지 선두자리를 놓고 경남FC와 치열하게 다퉜다. 4월 말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후 2위로 처지며 자동 승격에 실패했다. 부산의 클래식 승격 가능성은 살아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아산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클래식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일 수 있다.

2014년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가 처음 도입된 이후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모두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2014년 광주FC, 2015년 수원FC, 2016년 강원FC 모두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시작으로 연이어 상위 팀을 꺾고 클래식에 올랐다. 3년간 같은 결과가 지속되면서 ‘준플레이오프 승리=클래식 승격’이라는 징크스가 생겼다.

부산 역시 이 징크스를 알고 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징크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선수단 모두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클래식에 승격한다는 징크스를 처음으로 깨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산전 승리를 다짐하는 선수단의 자세를 설명했다.

최근 부산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마지막 3경기를 무패로 장식했고, FA컵 4강에서는 수원삼성을 꺾었다. 17일에 한 마지막 훈련 분위기도 좋았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정협도 팀 훈련에 복귀했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레오도 훈련에 합류했다. 부상 중인 임상협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아산을 상대로 한 올 시즌 전적에서 앞서는 것도 부산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부산은 올 시즌 아산과 4번 만나 2승 2무를 거뒀다. 아산을 상대로 골 맛을 본 이정협, 고경민, 호물로, 권진영 등이 여전히 주축으로 뛰고 있다. 부산 관계자도 “상대전적이 비슷한 성남(1승 2무 1패)보다 아산이 올라오길 원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감독을 위해서도 부산은 승리가 절실하다. 플레이오프 이튿날인 19일은 조진호 감독의 49재가 있는 날이다. 부산 선수들은 조 감독 별세 이후 승격을 향한 각오를 더 단단히 다졌다.

부산은 2015년 기업 구단 최초 챌린지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곧바로 클래식 승격을 노렸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다. 부산은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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