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원정에서 더 강한 번리도 맨체스터시티 시티 앞에선 세 골이나 내줄 수밖에 없었다. 번리는 불운했고, 맨시티는 가차 없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번리를 3-0으로 꺾었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를 했으나 마냥 버티기에 90분은 길었다.

번리는 원정에서 2승 2무로 오히려 더 성적이 좋은 팀이었다. 원정에서 첼시를 잡고 토트넘홋스퍼, 리버풀과 무승부를 따내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오고 있었다. 원정 강세를 토대로 8라운드 당시 리버풀보다 높은 7위에 위치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다.

번리는 맨시티전에서 불운했다. 최전방과 최후방의 비중이 높은 것이 번리의 특징이다. 덩치 큰 공격수가 골을 넣고, 센터백들과 골키퍼가 끈질긴 수비로 실점을 줄여 왔다. 이런 스타일상 팀내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스트라이커인 크리스 우드, 샘 보크스 둘뿐이었다. 보크스는 이날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최전방에 선발 출장한 우드는 경기 초반 강렬한 존재감으로 역습을 이끌었으나 2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맨시티의 경기력도 최상은 아니었지만 번리보다 더 여유가 있었다. 맨시티는 지난 14일, 18일 경기에 이어 주전급 선수들을 또 대거 내보냈다. 체력 부담에 시달리는 다비드 실바, 케빈 더브라위너 등은 앞선 경기들에 비해 동작이 무뎠다. 경기 속도가 느렸다.

느린 경기 속도는 오히려 맨시티에 더 유리했고, 번리는 공격다운 공격을 하기 힘들어했다. 맨시티의 슛을 닉 포프 골키퍼가 열심히 막아내고 있었지만 점수는 페널티킥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으로 맨시티 통산 177골을 넣어 공동 최다득점자가 됐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헤딩슛, 후반 30분 속공 상황에서 르로이 자네의 골이 터지며 맨시티가 승리했다.

맨시티는 번리가 공격 무기를 잃어버린 틈을 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득점 기회는 맨시티의 명성에 비해 많이 만들지 못했으나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맨시티는 8승 1무의 뛰어난 성적으로 선두를 달렸다. 2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허더스필드타운에 1-2 패배를 당하며 두 팀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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