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이진현(FK오스트리아빈)이 오스트리아 최고의 라이벌전인 ‘비엔나 더비’에 선발로 출전해 76분을 뛰었다. 팀은 수적 우위에도 0-1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스트리아빈은 22일 밤(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한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2라운드 SK라피드빈과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빈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323번째 맞대결이었다. 두 팀의 경기는 오스트리아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10분 나온 필립 슈베스베어거의 헤딩 골로 라피드빈의 승리로 끝났다.

오스트리아빈은 빡빡한 일정과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특히 미더필더진은 최근 10경기동안 조합을 매번 다르게 했다. 이날은 이진현과 압둘라히 알하산을 중앙미드필더로 세우고 라파엘 홀츠하우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용했다. 팀이 패한 지난 2경기를 쉬었던 이진현은 홀츠하우저 앞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거칠게 진행됐다. 오스트리아빈의 알하산과 도미닉 프로콥이 이른 시간 경고를 받았다. 전반 점유율은 오스트리아빈이 높게 가져갔다. 라피드빈은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

선제골은 라피드빈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슈베스베어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득점이 나온 후 경기는 더 거칠어졌다. 양팀 합쳐 경고 8개가 나왔다. 라피드빈 수비수 루카스 갈바오는 거친 파울로 퇴장당했다. 토르스텐 핑크 오스트리아빈 감독은 후반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0-1로 끝났다.

이진현은 주로 하프라인 부근에서 활동했다. 알하산과 홀츠하우저 사이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조율하는 게 임무였다. 동료들과 주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다. 라피드빈의 미드필더 5명이 촘촘하게 서있어 앞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진현은 왼발로 수비 뒷 공간을 향해 긴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이진현은 수비에도 기여했다. 많은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녔고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1대1 경합에서는 4차례 볼을 따냈다. 후반에는 전반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측면으로 나가 드리블을 하기도 하고, 파울 2개를 유도했다. 이진현은 후반 76분 공격수 크리스토츠 몬셰인과 교체돼 나왔다.

오스트리아빈은 라이벌전에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리그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3위 라피드빈(승점 22점)과는 승점 4점차다. 오스트리아빈은 앞선 리그 경기와 유로파리그에서 3골씩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하이코 베스터만이 팔 부상을 당했다. 오스트리아빈의 다음 상대는 또 라피드빈이다. 두 팀은 오는 26일 리그컵에서 격돌한다.

사진=FK오스트리아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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