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박태하 연변부덕 감독이 펠릭스 마가트 감독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연변은 중국 슈퍼리그(CSL) 잔류 희망을 봤다.

 

박 감독이 이끄는 연변은 16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산둥루넝과 한 ’2017 CSL’ 2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하위 연변은 5위 산동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잔류 가능성을 조금 더 높였다. 한 경기 덜 치른 15위 톈진터다와 승점 동률이고, 14위 랴오닝카이산과 승점 1점 차이다.

 

이날 경기는 박 감독과 마가트 감독 상대 전적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 감독은 마가트가 이끄는 산둥을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2무를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날 한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가 마가트에게 상대전적에 관한 질문을 했을 정도다. 마가트는 이번만큼은 이기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연변은 산둥과 전력 차이가 크다. 연변은 헝가리 대표 출신 리차드 구즈미치와 한국 대표 출신 황일수, 감비아 대표 출신 스티브를 보유하고 있다. 산둥은 브라질 대표 지우와 디에구 타르델리, 이탈리아 대표 그라치아노 펠레 그리고 세네갈 대표 파피스 시세를 데리고 있다. 마가트는 이날 경기에도 지우, 시세 그리고 펠레를 선발로 냈다.

 

선제골은 연변이 넣었다. 연변은 전반 35분 손군이 골을 터뜨렸다. 연변은 산둥이 비운 측면을 공략해서 재미를 봤다. 산둥은 후반들어 장점인 높이로 연변을 공략했다. 결국 후반 5분 장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공방을 벌이고도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연변은 환호했고, 산둥은 아쉬움을 삼켰다.

 

연변은 희망을 잡았다. 26라운드에는 14위 랴오닝과 홈에서 경기한다. 랴오닝을 잡으면 1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분위기는 연변이 더 좋다. 연변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고, 랴오닝은 1무 4채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 랴오닝을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겪은 연변은 후반기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5경기 성적만보면 7위 베이징궈안보다도 좋다. 산둥과도 같은 승점을 벌었다. 2015시즌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둔 연변은 2016시즌에는 CSL 9위를 차지했다. 연변은 세 시즌 연속 드라마를 쓰려고 노력 중이다.

 

한편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당다이는 16일 톈진췐젠과 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앙토니 모데스테에 연속골을 내줬다. 정우영과 권경원(톈진)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25라운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3명이다. 정우영, 권경원 그리고 김기희(상하이선화)가 뛰었다. 

 

글= 류청 기자

사진=길림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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