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크로스 + 끊임없는 슈팅 + 찰떡 호흡 = 다득점 비결

[풋볼리스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는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순간에도 전세계의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7/2018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Football1st'가 종가의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라운드까지 4승 1무 승점 14점으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함께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헨리크 미키타리안,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앙토니 마르시알의 득점포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는 맨시티와 함께 리그 16득점으로 최다 득점 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첫 해였던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리그 득점이 8득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공격의 강화는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 만들어내는 세트 피스의 완성도다. 시즌 첫 경기였던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1라운드부터 최근의 5라운드 에버턴전까지,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맨유는 모든 경기에서 세트 피스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웨스트햄전 당시 루카쿠는 전반 33분 득점에 힘입어 후반 7분 미키타리안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당시 맨유는 4-0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2라운드 스완지와의 경기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포그바의 슈팅이 한 차례 좌절되자 에릭 바이가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4-0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역시 세트 피스가 살아났다. 후반 25분 미키타리안의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4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미키타리안의 코너킥이 네마냐 마티치와 포그바를 거쳐 마르쿠스 래시포드에게 이어졌고, 역시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이어진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블린트의 코너킥이 루카쿠의 머리로 향했고, 두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3-0으로 승리했다. 17일 펼쳐진 에버턴전에서도 세트 피스를 통한 득점이 나왔다.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루카쿠가 찬 프리킥이 마티치와 린가드의 두 차례 슈팅에도 불구하고 무산되자 루카쿠가 직접 달려들어 득점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이후 한 골을 추가해 4-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54득점, 경기당 1.42득점을 했다. 세트 피스를 통한 득점은 7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5라운드까지 맨유는 16득점, 경기당 3.2득점을 기록 중이다. 세트 피스를 통한 득점은 무려 5회에 이른다. 전체 득점의 32%에 이르는 수치다. 미키타리안, 블린트 등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릴 자원과 래시포드, 루카쿠, 포그바 등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할 ‘킬러’들이 조합이 만들어 낸 차이다.

글=김동환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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