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한국체육대학교 FC천마가 여자축구 동아리 최강자에 등극했다.

한체대 FC천마는 1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운동장에서 한 ‘제 5회 전국대학 여자축구대회 샤컵(이하 샤컵) 승전에서 인하대학교 INHA-WICS를 2-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참가한 12팀 중 결승행 티켓은 한체대 FC천마와 인하대 INHA-WICS가 가져갔다. 한체대 FC천마는 준결승에서 성균관대 FC여우락을 2-0으로 이겼다. 인하대 INHA-WICS는 고려대 FC엘리제를 4-0으로 이겼다. 두 팀은 16일에 한 조별예선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유일한 무승부 경기였다.

결승전 양상도 팽팽했다. 초반부터 박빙의 경기력을 보여준 양 팀은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후반에는 한체대 FC천마가 공격을 주도했다. 인하대 INHA-WICS도 간간히 빠른 역습을 보여줬다. 첫 골은 한체대 FC천마가 넣었다. 공격수 최은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다. 인하대 INHA-WICS도 경기 막판 동점골을 넣었다. 수비진영에서 길게 찬 공을 이은지가 잡아 상대 선수 3명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양팀은 전후반 4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 들어가자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실수도 잦았다.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는 선수도 나왔다. 연장 막판까지 무승부로 진행되던 경기는 한체대 FC천마가 코너킥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양다빈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한체대 FC천마는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MVP는 한체대 FC천마의 이은빈이 차지했다. 득점왕은 4경기에서 8골을 넣은 성균관대 FC여우락의 김현선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샤컵은 학생들 스스로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대회다. 대회를 주체하는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직접 후원사를 모집하고 심판을 섭외해 경기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주체가 된 대회지만 대회 운영능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8강전 도중 이화여대 ESSA 선수가 쓰러지자 바로 의료진이 간단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구급차가 들어왔다. 결승전은 아나운서를 섭외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대회의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해 4회 대회에 8팀이 참가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2개팀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학생 6명도 대회에 참가했다.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주장인 김민지씨는 “앞으로도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고 대학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김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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