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지난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이청용의 영입을 타진했던 볼턴원더러스가 시대를 풍미한 공격형 미드필더 줄리우 밥티스타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볼턴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볼턴 소식에 정통한 ‘볼턴뉴스’에 따르면 밥티스타는 지난 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시티와 계약을 종료한 후 무적 신분으로 볼턴의 문을 두드렸다. 밥티스타는 아직 볼턴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23세 이하 팀과 훈련을 함께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군을 이끄는 필 파킨슨 감독 역시 밥티스타가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장 볼턴 입단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볼턴은 재정상황으로 인해 리그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 선수 영입을 위해 별도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 

밥티스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세비야, 레알마드리드, 아스널, AS로마, 말라가 등을 거쳤다. 클럽 단계에서만 500경기 이상에 출전했으며,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는 45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04년과 2007년엔 코파 아메리카서 브라질의 우승을 함께 했다.

밥티스타는 지난 겨울 미국을 떠난 후 중국슈퍼리그 등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선수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밥티스타가 지난 8개월 동안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고, 이미 선수 생명이 종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볼턴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최하위인 24위를 달리고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진 밥티스타의 존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밥티스타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볼턴의 홈 구장인 마크론 스타디움 내에서 찍은 셀프사진을 직접 게재해 ‘준비가 되었다. 곧 돌아온다’라는 말을 덧붙여 스스로 볼턴 입단 임박을 암시했다. 

사진=밥티스타 인스타그램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