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팀 훈련장인 캐링턴 훈련장에 ‘철의 장벽’을 만든다. 강력한 보안 강화의 조치다. 선수들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맨유는 최근 경찰 출신 대테러 전문가를 영입하고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경기장 및 훈련장 보안에 힘을 쏟고 있다. 훈련장에 대한 보안 강화 조치를 위해 담당 관할 행정부서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는 가운데, 새로운 계획이 발표되었다. 

맨유의 훈련장은 현재 44만m²(약 13만 평)규모다. 외곽을 두르고 있는 기존의 울타리를 보안성이 높은 소재로 정비하고,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1군 선수들의 훈련장은 7미터의 담장을 구축하고, 전체 훈련장의 출입구는 3미터 높이로 만들 계획이다.  

맨유가 강도 높은 보안책을 강구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안전과 팀 전력에 대한 보안 때문이다. 맨유의 훈련장에는 평일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든다. 간혹 일부는 선수의 신체를 위협하는 행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수 년 전에는 훈련장 내에 외부 침입자로 인한 도난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가 우승컵을 다투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에 정체불명의 헬리콥터가 훈련장 상공을 선회하며 전술 훈련 모습을 촬영하는 등의 일화가 있었다.

사진=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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