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그들은 영웅처럼 뛰었다” (위고 요리스)
한 수도 아니고 두세 수 아래인 상대와 홈에서 무승부를 거두면 참담할 수밖에 없다. ,
프랑스는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뮈니시팔에서 룩셈부르크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A조 8차전에서 슈팅 34개를 날리고도 0-0 무승부를 거뒀다. 조 1위는 유지했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과 선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솔직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었다. 적어도 12번 이상 기회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라며 “영웅처럼 뛴 룩셈부르크에 축하 인사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고 했다.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게 아니라 넣지 못한 게 문제였다는 이야기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세우고 그 뒤에 앙투안 그리즈만, 토마 르마르 그리고 킬리앙 음밥페를 세웠다. 후반에는 킹슬레 코망,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그리고 나빌 페키르를 교체로 넣었다.
“이렇게 많은 기회를 잡고도 득점하지 못하니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무승부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주장 위고 요리스는 중심을 잡으려고 애썼다. 그는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낙관에 머무를 이유도 없다”라며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분명 본선행을 쉽게 결정짓지는 못했지만, 이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캉테는 수비적으로 나선 상대를 이기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해서 안타깝다”라고 했다. 지루도 “결정력이 부족했다”라고 인정했다.
선발로 출전해 59분간 뛴 음밥페는 실력보다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축구는 예측하기 어려운 운동”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여전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2위 스웨덴과 승점 차이는 1점이다. 오는 10월에 불가리아와 벨로루시를 상대로 9.10차전을 한다.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자력으로 월드컵에 갈 수 있다. 요리스는 충격적인 룩셈부르크 경기 무승부를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 있다면, 두 경기를 남겨두고 여전히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데 가장 좋은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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