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14번 경기해 10승 3무 1패를 거뒀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홈에서 한 경기 결과는 다르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1997년이다. 그나마도 유일한 승리다.

 

한국은 오는 6일 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낮은 가능성이지만 시리아가 이란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2위를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한 2012년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2-2로 비겼고 그 전인 2005년 6월 ‘2006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1로 비겼다.

 

한국이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잡은 것은 20년 전인 1997년에 한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이 유일하다. 최용수가 2골을 넣었고 유상철, 고정운 그리고 김도훈도 골을 넣었다. 한국은 타슈켄트에서 한 3경기에서 1승 2무를 거뒀다.

 

우즈베키스탄은 여전히 홈에서 강하다. 이번 최종예선 4경기에서도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란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원정에서 단 1무 3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한 경기에서도 고전했다. 전반 25분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남태희와 구자철이 터뜨린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무너졌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마라트 비크마예프가 2골을 기록한 게 최다골이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오딜 아흐메도프, 알렉산드르 게인리히, 이그로 크리메츠, 오타베크 슈쿠로프 등이 각각 1골씩 넣었다. 세르베르 제파로프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

 

타슈켄트에서 경기하면 문제점인 체력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은 홈 이점을 잘 살려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한다. 발이 느린 중앙 수비 듀오 이고르 크리메츠와 안주 이스마일로프가 비운 뒷공간을 풀백들이 잘 커버한다. 원정에서는 이 움직임이 무뎌지며 실점하곤 했는데 홈에서는 다르다.

 

한국은 타슈켄트에서 선제골을 내주면 이기지 못했었다. 2012년과 2005년에 모두 먼저 골을 내준 뒤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했다. 골을 내주지 않고 버티면서 우즈베키스탄 틈을 찾아야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월드컵 본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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