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올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은 수비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2013년부터 도입된 영플레이어상은 23세 이하이면서 국내외 프로 출전 햇수가 3년 이내인 선수 중 한 명에게 수여된다. 신인상보다 기준이 완화됐지만 그 외에도 조건이 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38경기 중 19경기 이상 뛰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영플레이어상 수상 조건에 맞는 선수들이 누군지 중간 점검해 발표했다. K리그 클래식은 27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다. 현재까지 절반인 14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예상 후보라고 볼 수 있다.

예상 후보 중 수비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는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강현무를 포함해 총 6명이다. 김민재(전북현대), 박동진, 정동윤, 이한도(이상 광주FC), 황현수(FC서울)다.

예년보다 수비 포지션 선수의 비중이 높다. 사상 첫 골키퍼 혹은 수비수 수상자가 나올 수 있는 시즌이다. 역대 수상자인 고무열(당시 포항),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안현범(제주) 모두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다.

현재까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김민재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김민재는 선발 출장한 25경기 중 22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세트피스 시 공격에 합류해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광주의 박동진, 정동윤, 이한도도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최하위인 팀 성적 탓에 주목 받진 못하지만 박동진과 정동윤은 지난 해부터 광주 수비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올 해 전북에서 이적해 온 이한도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서울의 황현수도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받는 중이다.

포항의 강현무는 골키퍼 중 유일하게 후보군에 들어있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실점 29점, 무실점 경기 4경기를 기록 중이다.

수비 선수들 외에도 24경기에 출전한 울산현대의 김승준과 수원삼성의 고승범, 나란히 공격 포인트 5개(3득점 2도움)를 기록 중인 광주의 조주영과 전남드래곤즈의 최재현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젊은 수비수들의 활약상이 대체로 예년보다 좋다. 시즌 종료 시점까지 지금 구도가 이어진다면 첫 수비수 영플레이어가 탄생할 수 있다.

 

◆ 27라운드 현재 1/2 이상 출장선수 명단

김민재(전북), 고승범(수원), 김승준(울산), 박동진(광주), 이상기(포항), 이영재(울산), 여봉훈(광주), 강현무(포항), 한찬희(전남), 정동윤(광주), 황현수(서울), 조주영(광주), 최재현(전남), 홍승현(대구), 이한도(광주) 이상 15명 (출장 횟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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