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인천] 김정용 기자=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려던 에두(전북현대)의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에두는 한정된 출장 시간 속에서도 K리그 클래식 득점 5위권이다. 이대로 경력을 끝내기엔 아쉽다.
2일 인천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를 가진 전북이 인천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에두는 이날 두 골을 득점해 시즌 9호골에 도달했다. 19경기 중 17경기에서 교체 됐을 정도로 출장 시간이 들쭉날쭉했고, 김신욱 및 이동국과 선발 출장 기회를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에두의 득점력은 녹슬지 않았다.
에두는 K리그에서 여섯 번째 해를 보내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삼성에서 활약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에두는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경험을 쌓고 2015년 돌아와 반년 만에 11골을 몰아쳤다. 중국 진출과 공백기를 거쳐, 2016년 후반기에 전북으로 복귀했는데, 지난해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당시 35세 나이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다. 은퇴를 고려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했던 올해 컨디션이 다시 향상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해 초 동계훈련을 충분히 했고, 심리적으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모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반 동안 8골을 몰아치고 있다.
최 감독은 인천전이 끝난 후 에두의 은퇴를 만류해봐야겠다며 “에두가 워낙 강하게 은퇴 이야기를 했고, 다른 삶을 살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력과 득점력이라면 더 선수 생활을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두는 경기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족과도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문득 생각이 났다. 갑자기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은퇴 생각이 전에는 컸지만 지금은 더 좋은 상황에서 은퇴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20대 에두는 힘이 좋고 빠른 선수였다. 지금은 힘을 더 영리하게 쓰면서 절묘한 볼 키핑, 연계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 에두 본인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많아지고 더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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