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2017/2018시즌 개막을 앞둔 권창훈(23, 디종)은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권창훈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한 스트라스부르 친선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권창훈은 이날 슈팅을 날려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양 팀은 0-0으로 비겼다.
이날 권창훈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지난 친선전에 모두 4-3-3 포메이션을 쓰다 스트라스부르 경기에서만 4-4-2를 썼다. 권창훈은 4-3-3 포메이션을 썼을 때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45분 정도만 뛰었다.
달롤리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지만, 시즌 초반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디종은 오는 6일 할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서 강호 올랭피크드마르세유(원정)를 만난다. 이어 13일에는 AS모나코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강팀과 2연전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을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권창훈은 4-3-3 포메이션일 때는 프랑스 U-21 대표 출신인 웨슬레 사이드와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사이드가 권창훈보다 앞서 있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디종 새 시즌 베스트11(4-3-3 기준)을 예상하며 사이드를 주전으로 꼽았다. 4-4-2 일때는 사이드가 중앙으로 가고 권창훈이 오른쪽을 맡는다.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시즌이 시작해야 권창훈 운명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주전으로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권창훈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대표는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권)창훈이는 올 시즌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컨디션도 잘 유지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디종은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다.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한 마르세유를 맞아 실리적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권창훈은 주어진 역할이 무엇이든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 디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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