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박주영과 데얀이 함께 선발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박주영과 데얀을 되도록 번갈아 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커인데다 나이도 서른을 훌쩍 넘겼다. 효율적인 경기를 하기 위해 최근에는 박주영을 주로 먼저 내보낸 뒤 데얀을 교체로 내 승부를 본다. 서울은 7월에 3연승을 거두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올스타전 휴식기 전 마지막으로 치른 7월 23일 전북현대 경기에서는 1-2로 졌다. 황 감독은 박주영과 윤일록 그리고 윤승원을 냈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울은 이날 전북 압박에 밀려 전반에 슈팅이 단 2개에 그쳤다. 공격진은 데얀이 교체로 들어온 뒤에야 날카로움을 보였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박주영과 데얀이 번갈아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두 선수 모두 골감각이 좋다. 데얀은 지난달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박주영도 7월에만 2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유형이 달라 같이 부딪힐 가능성도 크지 않다. 박주영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싸우면서도 패스를 연결할 수 있고, 데얀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연계를 한다. 두 선수는 지난 6월 25일 상주상무와 한 경기 후반에 함께 뛰었는데, 당시 서울은 계속해서 슈팅을 만들 수 있었다. 비록 졌지만 공격력은 좋았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할 24라운드 강원FC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6위 서울은 이날 승리해야 상위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은 4위 제주유나이티드와 승점 3점, 2.3위 수원삼성-울산현대와는 승점 8점 차이다. 지면 그대로 6위에 머물러야 한다. 

황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나면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었다. 감각이 좋은 데얀과 박주영을 한 번에 넣어 강원 수비진을 흔드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코바도 공격진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강원은 만만치 않다. 서울은 5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붙어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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