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첼시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치의 컨디션과 잠재능력에 의문에 제기되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사실 마티치가 맨유의 ‘차차선’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주문에 따라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폴 포그바와 호흡이 잘 맞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어 미드필드 조합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 등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우가 있지만 캐릭은 36세 노장이고, 에레라는 더 앞에서 활약할 때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무리뉴 감독이 원한 수비형 미드필더 ‘1순위’는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 ‘2순위’는 AS로마의 라자 나잉골란이었다. 두 선수 모두 자기 포지션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 받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영입 모두 쉽지 않았다.

맨유는 마티치 영입이 더 쉬운 상황을 포착했다. 마티치는 첼시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한 상황이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AS모나코)의 첼시 이적이 유력해짐에 따라 마티치가 밀려난 모양세다.

마티치는 첼시, 벤피카를 거쳐 2014년 1월 첼시로 다시 이적했다. 이때부터 무리뉴의 지도를 받았다. 2014/2015시즌 무리뉴 감독 아래서 폭발적인 활약을 하며 함께 우승을 일궜다. 비록 2015/2016시즌에는 심각한 부진으로 무리뉴 감독 경질의 발단이 됐지만, 재결합으로 인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맨유는 미드필더뿐 아니라 공격수 역시 1순위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마드리드), 로멜로 루카쿠(에버턴) 영입이 실패한 뒤 알바로 모라타(레알마드리드)로 목표를 바꿨다. 윙어 이반 페리시치(인테르밀란)는 협상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 벤피카 센터백 빅토르 린델로프를 일찌감치 영입한 것 정도가 발 빠른 행보였다.

마티치는 기복이 심한 편이다. 첼시에서 우승을 차지한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모두 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하다가 후반기엔 경기력이 떨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마티치에게 가장 어울리는 역할을 부여하는 동시에 체력 관리도 해 줘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결국 차차선으로 끝난다면 잘 활용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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