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년 세계 축구의 주요 화두는 VARs(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 시스템) 도입이다.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 이어 현재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을 통해 성인 남자 축구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컨페드컵은 여러모로 월드컵 리허설 성격의 대회로 볼 수 있는데, FIFA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VAR 시스템을 적용해 판정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FIFA 심판위원장 마시모 부사카는 컨페드컵 조별리그를 통해 VAR 시스템의 숫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사카 위원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 시스템으로 심판의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으나 “모든 실수를 없앨 수는 없다”며 시행착오를 겪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컨페드컵 조별리그 12경기를 통해 VAR 시스템으로 검증한 장면은 총 29차례였다. 판정이 번복된 경우는 여섯 차례. FIFA는 VAR 시스템 적용에 앞서 심판들이 사전 점검을 할 수 있는 시간이 5일 여 뿐이었다며 컨페드컵 준비 과정의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적응기간이 짧았다.

부사카 위원장은 운영 측면에서는 VAR 판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이로 인해 관중과 선수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는 점에서 보다 신속한 판단과 결정이 요구된다고 했다. 더불어 대회 참가 심판들이 전한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주된 불편은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VAR 심판의 음성이 너무 커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는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부사카 위원장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긍정적 측면이 더 크다고 했다. “우리는 정확하게만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완전히 실수를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일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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